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2017.04.05 13:13 from llyf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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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제작팀


EBS는 양질의 다큐멘터리를 많이 만드는데 고맙게도 같은 내용을 책으로도 엮어준다. 아무래도 영상은 시간이 오래걸리니까 책으로 엮어주면 시간이 많이 절약되어 좋다.

올해 우리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살짝 내성적인 성격에 학원등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고민하던 차에 집어든 책이다.(두근두근도 우리딸이 자주 하는 표현이다.)

마눌님께서 먼저 읽었다. 애들이 너무 착하기만 하고 (늘 그렇듯이) 이상적인 얘기들로만 쓰여있어서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하더라. 반신반의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오, 나는 상당히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사실 회사에 있다보니 주양육자가 아니라 마눌님께서 하시는 말씀만 듣고 간접적으로 1학년 생활을 체험하여 배로 걱정이 되던차다.

애가 시계를 못 봐서 걱정, 덧셈뺄셈을 못해서 걱정, 영어학원에 가기 싫어해서 걱정,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해서 걱정...내 성격의 안 좋은 모습을 발견할때면 최고로 걱정이 많이 된다.

책을 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마음의 평안만 얻은 것 일지도 모르겠다.)

조급해 하지 말고,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말고, 차근차근 접근해야겠다.  (잘 안된다는게 함정이지만....우리 마눌님께서는 정말 힘들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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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기

2017.03.14 16:55 from llyf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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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기

최민석


이 글은 퇴근할때쯤 월급도둑질과 메신저를 하면서 쓰는 글이다.


객원작가쯤으로 베를린에 한 대학에 초빙되어 혼자 1년남짓 베를린에 살게된 소설가의 일기다. 이른바 빌 브라이슨 계열의 기행문?인데 더 호의적이며 더 유머러스하다. 베를린 풍경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지만 독일의 적막하고 외로운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회사 지전가에 뽑히게 되면 이렇게 매일 일기를 남기는 것도 좋겠다 싶다. (하지만 이미 못가는걸로)

독일어를 공부하면서 계속 독일어는 그다지 사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투덜댄다.   

외국어를 공부하려면 영어>>>>>>>>>>>>>>>>>중국어>스페인어>일본어>>>>>>>>>기타어순이 아닐까 싶다고, 유럽인들이 의외로 스페인어를 대강 할줄 아는 것 같다.


계속 킥킥대면서 읽었는데, 재미있지만 진도가 안나가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처음에 아껴가며 읽어내려가다가 호흡을 놓치고 이름도 헛갈리고.

이 사람의 소설도 찾아서 읽어보리라.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 풍의역사. 제목부터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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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2017.03.07 18:17 from llyf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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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이 분의 명성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와 재미있다. 곽재식님의 소설 느낌인데 좀 다르다. (어떻게 다른지 좀 더 고민해보자) 빈스토크라는 600층이 넘는 건물이자 국가인 곳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6개의 연작 소설이다. 많은 SF소설이 그렇듯 이 소설도 상상의 시공간을 창조하고 인물들을 던져놓아 그곳에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는데 빌딩이자 국가인 상황을 이리저리 상상하며 엮었을 작자를 생각하니 이 작업은 고단하지만 신나는 일일 듯 싶었다. 항상 높은 곳에서만 살아서 낮은 곳을 무서워 하는 저소공포증 환자랄지, 수평주의자와 수직주의자의 대립이랄지- 특히 애틋하고 절절하지만 무심한 연애담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편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내용은 요약하지 않는걸로) 선의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도와주는 장면도 좋았고, 이게 아닌데 하며 끝나는 엔딩도 맘에 든다.

아 배명훈의 동화책이 집에 있구나. 끼익끼익 어쩌구 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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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손열음


나는 손열음이 좋다. 임동혁에 이어 두번째로 좋다. 아니 비슷비슷하다?

'열음'이라는 이름도 좋고, 유학파나 교포 출신이 득세하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강원도 원주에서 자란 순수 국내파인 세계적 피아니스트라서 좋다. 뭔가 언더독의 성공 스토리 같지 않은가. (실은 아주 매우 대단히 훌륭한 자질의 천재피아니스트지만)  좋은 이유가 연주를 잘해서, 곡 해석이 좋아서 좋은게 아니라서 좀 그렇긴한데 내가 연주자에 따라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할 정도로 훌륭한 귀를 가진 것도 아니고-- 팬질에는 사실 이유가 복합적인 것 아닌가. 암튼 손열음을 좋아하기로, 앞으로 팬질 하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그의 연주를 찾아서 들어보니 역시 훌륭하다.

근데 글도 잘쓴다. 사실 글을 업으로 하지 않는 유명인의 에세이집은 고스트라이터가 구술하는 이야기를 작성하거나 초안을 기반으로 다듬기 마련인데 이 글은 확실히 손열음의 글이다.(물론 느낌이다.)

원주에서 서울까지 레슨받느라 엄마차로 일주일에 몇 번씩 왕복하며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음악듣고 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따뜻하니 좋더라. 그녀의 엄마의 고단함도, 모녀의 사랑도 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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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moody in the mood

2017.02.28 13:02 from llyf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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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Moody in the mood

지민이가 받은 책 내가 보기 2탄. Judy Moody.

이것도 여러 권 시리즈 인듯한데 시리즈 전체를 본 건 아니고, 첫권(으로 생각되는) Judy Moody in the mood다.

기본 줄거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소녀가 숙제하고, 가기 싫은 생일파티에 가고 동생과 티격태격하는 일상.

살짝 소녀취향이라 지민이가 좋아할 것 같고, 소소하니 재미있다. (정말 소소해서 내가 해석을 제대로 하고 있나 싶기도하다.)


영어권에는 이런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요새 우리나라 한국어 어린이 독서시장은 어떤가 궁금하다. 어린이들 동화책 이후에는 마법천자문이나 why? 시리즈 같은 학습도서만 있는것인가. 

초등시절 나는 5학년 7반 코끼리함대, 6학년 1반 미꾸라지 삼총사?, 별난 가족 같은 명랑소설을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셜록홈즈 시리즈, 괴도 루팡 시리즈를 거쳐 아가사 크리스티, 엘러리퀸을 읽었던듯. (사실 홈즈,뤼팽 이후 추리소설은 무서워서 많이 읽지는 못했다. 에드가 엘런 포 소설은 삽화와 더불어 공포 그자체였다.) 그러다가 영웅문, 청향비 같은 김용소설을 탐독했더랬다.(사실 몇편 안봤다. 녹정기, 아!만리성도 보다 말았으니)  막 빠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아 난 덕후기질은 없었던듯. 또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때는 책 읽은 기억이 별로 없다.

이야기가 좀 샜다. 일단 주디 무디 시리즈는 책이 더 이상 없으니 그만 보고 다음은 Harriet the SPY 다. 약간 더 두껍다. 이건 무슨 이야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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