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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libitum

물버터

4살때부터 지민이가 집에 있는 호피티스러운 고래모양 탈 것을 물버터라 부르기 시작했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그냥 물버터란다. 그냥 생각난대로 막 조합한 단어인 듯 하다.

어감이 귀여워서 아이디/닉네임으로 쓰려고, 이상한 뜻이 있으면 안되니깐 혹시 무슨 뜻이 있나 구글링을 해봤다.

먼저 한글로 물버터.

물오징어 버터구이. 물 버터플라이밸브. 그리고 계란, 우유, 물,버터 등등  빵만드는 레시피가 나온다. 음 별 뜻 없군.

혹시 모르니까 네이버도 체크.

요리쪽에서 물과 버터를 섞어서 끓인 것을 통칭해서 물버터라 부르는가 보다. 이정도면 뭐 괜찮겠군.

그리고, 보통 아이디는 로마자로 등록되니 로마자로만들어야겠기에 Moolbutter,Mulbutter,Mulbuter등등을 고려해봤다.

butter(빠다)의 느낌을 가지고 싶어 Mulbuter는 탈락, Moolbutter는 너무 한국어번역스러워서 탈락. 

결국 Mulbutter로 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사실 영어권 화자는 '멀버터'로 발음 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Mulbutter를 가지고 구글링. 몇개 잡히는데 별거 없는듯 하는가 싶더니. mulbutter/cannabutter 란 단어가 몇 개 잡힌다.

'How to make mulbutter/cannabutter..?' 'If your making Mulbutter/Cannabutter to put into the space cake..' 등등

음, cannabutter랑 비슷한 뜻인가보군. 그럼 cannabutter는 뭐지? 헐cannabis로 만든 butter라는 뜻.

cannabis는 대마속를 총칭하는 단어. 그러니깐 대마를 섞은 버터라는 뜻이었다. 

이 버터로 케잌도 만들어 먹고 빵에도 발라먹고 헤롱헤롱하겠지....


그래서 결국 물버터는 안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