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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이제 돈 좀 모아야할텐데

마법의 돈 굴리기 - 자산배분을 이용한 스노우볼 투자법

김성일


절대 관심이 없을법한 제목과 책커버 디자인이다. (와 정말 무성의 하지않나. 무슨 세미나에서 공짜로 나눠는 책 같다.) 

게다가 자산 배분이라니 투자의 기본, 당연한 얘기 아닌가. 

하지만 귀가 얇은 나는 여기저기의 강력 추천공세에 강제관심주입 당한 후 서점에서 넘겨보다가 호오-괜찮은데? 하고 냉큼 사들여 메모까지 해가며 꼼꼼히 읽었다. 결론은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재미있다. 글을 전개해가는 솜씨도 탁월하고.


사실 직장생활 15년이 넘도록 재테크는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핑계를 대자면 주택담보대출이 내 수입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각종 보험이 월급을 수시로 뜯어가고, 사교육(!)비도 이제 솔솔 나가서 도저히 뭔가 할 여력이 없다. 게다가 그럼에도 크게 내핍적인 생활은 안하니 어디 투자할 건덕지가 없을 수 밖에. 뭐 지금은 대출 갚는게 재테크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그럭저럭 살만하기도 하다. 큰 물욕도 없어서 딱히 목돈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그.러.나 가끔 차 사고 싶고, 앞날이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네. 해서 돈 좀 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던 차다.

게다가 요새 코스피지수가 최고를 경신하고 있지 않나. 이럴때 부화뇌동해줘야 맛이지.


암튼 첫번째 펼쳐든 이 책.  요약 하자면, 투자는 자산의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법. 

전업 투자자가 아닌 직장인으로 최소한 신경쓰며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 장기,분산투자.

주식,채권을 반씩 나눠서 가지고 있고, 이익/손해가 날때마다 50대 50 균형을 맞춰 자산을 리밸런싱하면 궁극적으로 어느정도는 수익을 꾸준히 거둘 수 있다.

주식은 개별주식 살거 없이 지수연동하는 ETF를 사는 것이 최고. (액티브펀드보다 수수료도 싸고, 수익률도 높다.) 개별투자를 할거면 잘 아는 분야의 주식으로 작게 하라.(주 종목은 ETF고)

채권은 장기국채를 ETF화 상품을 사라. 한국국채는 글로벌 마켓에서 이머징 시장에 해당하므로 완전한 안전자산이 아니긴 하다, 제일 좋은건 미국국채 : 한국주식이 제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므로 완벽히 상보적 관계가 된다. 다만 한국에서 미국국채를 사는것이 어려우므로 KOSEF 달러선물이 제일  비슷하다.

주거용 부동산은 반드시 있는게 좋지만 투자용,수익용 부동산은 복비빼고 세금빼고 하면 남는게 없다. 게다가 규제도 많다.

금은 특이하다. 모든 자산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 가장 최후의 자산이랄까. 다만 변동성이 심하다.

원유도 변동성갑. 예측도 쉽지않다.


그래서, 천만원 있으면 CMA 300 + KODEX200 300 + KBStar국채 300 씩 넣고,

한달에 한번 수익이 많이난 종목을 팔아서, 수익이 적게난 종목을 사서 비율을 맞추고,

여윳돈 생기면 또 비율대로 넣고,

그렇게 장기투자하면 지수는 우상향하고 있으니까 어느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겠다 싶다. 

자신감 좀 생기면 작게 추천 주식 좀 사고, 해외ETF 같은것도 사고. (그러나, 돈이 없다, 뭘 해지해야하지.)


하지만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고나니 역시 투자는 둘째치고-소비를 줄이고, 회사를 열심히 다녀야겠더라. (돈 불리기 쉽지않아)


다음은 부동산 책이다. 부동산 투기할건 아니지만 너무 부동산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