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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난처한미술이야기4 하늘에 닿으려는 중세 예술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4 : 중세문명과 예술 - 지상에 천국을 훔쳐오다.

양정무


정말 정말 재미있는 난처한 미술이야기. 이번에는 중세 한창 때. 서로마멸망 후 르네상스 전까지 약 천년간이 소위 중세인데, 

여기서는 새로운 밀레니엄(서기1000년) 이후부터 르네상스 직전까지 서유럽의 미술을 다루고 있다.


이시기의 사건을 대강 요약하자면,

샤를르 마뉴의 프랑크왕국이 얼마간 서유럽의 평화를 가져왔고, 멸망의 공포로 뒤덮혔던 세기말이 지나자 성지를 찾아가는 순례자문화가 생겼고 순례꾼을 따라 도시와 상업이 발전한다. 도쿠가와 막부의 참근교대로 간선도시가 발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후 바이킹들이 온 유럽을 헤집어 놓으며 유럽 구석구석까지 중세미술을 퍼뜨리고, (정복왕 윌리엄공의 영국정벌은 영국미술을 발전시켰다. 시칠리아와 남부 이탈리아에 노르만 왕국이 들어선 것은 처음알았다.)

예루살렘 탈환으로 시작된 4번의 십자군전쟁으로 찬란한 비잔틴문명을 보고, 약탈하여 다시 서유럽의 예술은 한단계 도약한다. 십자군 전쟁의 여파로 결국 비잔틴제국은 소멸하지만. 대신에 베네치아, 피사 같은 지중해 도시들이 발달하게 되었다.


- 이 시기 미술은 역시 성당건축. 로마네스크양식부터 고딕양식으로 이어지는 중세인들의 신앙심의 표현? 혹은 신앙심을 빙자한 가톨릭 권력의 발현?

- 예수님을 가운데 두고 마태 : 천사, 마가 : 사자, 누가 : 황소, 요한 : 독수리 요런 상징들의 조각 회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유럽여행가면 저런 이콘들을 더 공부 해가서 아이한테 설명해주면서 다니면 재미있겠다. 창덕궁갔을때 만화영화 달빛궁궐을 보고간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듯이

- 고딕양식은 역시 높은 천장과 엄청나게 큰 창문 그리고 스테인드 글래스. 하늘에 닿으려는 인간의 욕망.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샤펠, 쾰른대성당,. 우리나라는 명동성당.

- 이 시기에 처음 생겨난 대학교도 고딕양식. 그래서 지금도 대학교하면 고딕양식의 멋진 돌건물이 상징.

- 알프스 이북의 조각은 버블인형처럼 파격적인 양식도 보이는데, 이탈리아는 켜켜히 쌓여있는 전통으로 차마 그렇게 표현하지 못하고 여전히 고졸한 양식이 많았다고.

- 중세시기는 황제와 교황간의 세력다툼이 심했는데, 카놋사의 굴욕이나 아비뇽유수가 대표적인 사건. 고대로마의 행정체계는 가톨릭교회가 전승 및 발전시켰다.(현대에도 막강한 조직이다. 2천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조직) 생각해보면 유럽은 중세부터 제정분리가 확실히 이뤄진 셈이다.


이 시리즈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라는 컨셉에 맞게 아주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문답형식으로)

고대이집트, 메소포타미아를 다뤘던 1권은 잘 몰랐던 시기라 흥미진진했지만 그리스, 로마이야기인 2권은 대강 알고 있던 이야기라 막 재미있진 않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생소한 비잔틴 제국 및 중세초기이야기인 3권은 신기했으나 4권은 대충 익숙한 시기라 소름끼치도록 재미있지는 않네.

다음권은 르네상스일테고, 그 이후에는 근대미술가 열전이려나? 르네상스양식, 바로크, 로코코,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아르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