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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공부는 혼자해야되는데 -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 한재우



#0.

공부와 담쌓은 직장인이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이의 공부도 걱정되고 나의 앞날도 걱정되고...해서다.

이제 평생공부하는 시대에다 평생 일해야 하는 시대이니

먹고 살려면 학습능력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우리회사는 영어, 알고리즘 능력 등 업무와 크게 상관없는 스펙을 오직 평가를 위해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그 스펙이 업무랑 전혀 상관이 없느냐하니 꼭 그렇진 않다. 학습능력은 업무능력과 많은 부분이 겹치는 것 같다. 물론 학습능력만 월등하고 업무능력은 쳐지는 사람이 없는것은 아닌데 자세히 보면 이런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도전적인 과제를 던져주면 잘 해내곤 하더라.


#1.

사교육의 세례를 듬뿍받은 중고등학생때는 나름 공부를 잘했었다. 그래도 그 투입대비 크게 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운이 좋아서, 크게 엇나가지는 않아서 무난하게 대학에 입학했다. (글읽는걸 나름 좋아해서 일지도, 아 수능으로 바뀐것도 큰 도움이었지...) 그러나 대학생이 되자 크게 흔들렸다. 공부가 하기 싫었다. 공부 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ㅋ. 수학을 잘 하지 못했는데 공대에 들어간 것도 패착이었던듯. 바닥을 기던 학점이 크게 반등한건 역시 군대에 다녀와서. 그냥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 옆에 붙어있던 것 밖에 없는데 그냥 성적이 올랐다. 복학 후 재수강을 많이 했는데 역시 저학년들은 공부를 참 안한다. (요새는 또 모르겠다.) 그래서, 나름대로 학부공부도 그럭저럭 넘겼다. 대학원을 갈까도 생각했지만 전공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뭐하러 대학원까지 가야하나 싶어서 과감하게 전공을 버리고 IT회사에 들어왔다.


#2.

그렇다, 이제 프로그래밍 공부가 필요했다. 이건 또 다른 영역이었다. 이해도 안되고 못해먹겠더라. 

그래도, 그냥 하니까 밥값은 해냈다. 역시 attitude가 중요하다. 나는 이걸 '그냥 하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스윽 한번 해보는 힘...그러나 크게 노력은 안하는...그러다보니 어느정도까지는 하는데 딱 거기까지다. 사실 일하는데 그렇게 큰 기술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3.

그런데 작년부터인가 뭔가 인생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한계도 보이고. 돈을 벌어놓은것도 많지않고. 이제 세컨드 라이프도 준비해야하고. 그러다보니 투자서적도 읽고, 별로 안좋아하는 자기계발책도 읽어댔다. 확실히 돈을 벌려면 공부를 많이해야된다.


#4.

계속 글이 산으로 가는데 암튼 늦었지만 공부를 계속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는 얘기.


#5.

내용은? 크게 별건 없다. 원래 자기계발서는 아는 것을 확인하는 용도와 다 읽었을때 충만감, 자기위안 그런거 아니겠는가.ㅋㅋㅋㅋㅋㅋㅋ

다만 읽고 있자니 그동안 혼자하는 공부를 안해봤다 싶다. 떠먹여주는 공부에 익숙했지.(회사에서 공부가 그 절정이다. 돈 줘가며 공부시키는데 안해..ㅋㅋ)


#6.

역시 공부는 이해+암기다. 이해/암기를 잘 하려면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가도, 안 외워져도 집중해서 반복하다보면 된다. 다만 그것이 무척 짜증나고 지루하는 일이라는 것. 해결책은? 몰입. 몰입하려면? 한번 슥 해보는것, 몰입환경을 잘 조성하는 것... 이제 잘 알았으니 공부하자..(그런데 무슨 공부를 하지?)


#7.

가장 맘에 들었던 챕터는 멘탈관리다. 

가장 문제는 공부가 하기 싫다는 것. 쟤는 이만큼해도 나보다 훨씬 잘하는데 자꾸 자괴감들고, 그러다보니 ROI생각나고 이거 해서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나 생각하고...극복하려면 '지금여기'를 생각하자. (어 쓰고보니 뭔얘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