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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돈 좀 굴려봅시다.

돈 좀 굴려봅시다 : 한국형 탑다운 투자전략 - 홍춘욱 




#0.

와 돈 좀 굴려봅시다..라니 뭔가 정말 노골적인 제목이다. 제목으로 30점쯤 깎였다. 

내용은 사짜냄새 풀풀 풍기는 제목과는 달리 경제학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다 읽고나니 딱 이 제목일수밖에 없겠다 싶다.



#1.

투자는 탑다운, 버텀업방법으로 나누기도 한다. 탑다운은 거시경제지표부터 시작해서 주식을 고르는 전략이고, 버텀업은 개별기업 분석을 베이스로 투자를 하는 방법이다. 한국형 탑다운 투자전략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 책은 한국사람이 탑다운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아주, 잘 제시해준다.


#2.

한국은 주식투자하기 안좋은 환경이다. 수출주도형 제조업 국가이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타고, 주력 업종의 해자가 별로 없어 투자자들이 항상 노심초사해야 한다. 게다가 기관,외국인들이 장난치기 딱 좋게 적당히 불투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도 보수적인 투자를 해야하고, 글로벌 투자를 해야한다.


#3.

이 책의 말미에 자산배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거의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략이라고 하는데 나는 마법의 돈굴리기를 먼저 봐서 뭔가 되게 널리 퍼져있는 건 줄 알았다. (제목이 비슷하다. 여기서 살짝 차용한건가) 기본적으로 우상향하고 경기 사이클에서 음의 상관관계에 있는 자산에 분배해서 투자하면 MDD를 낮출 수 있다는 것. 한국주가지수와 가장 음의 상관계수가 높은 것은 환헤지 하지 않은 미국국채이다. (미국국채 투자는 직접 해당 ETF를 살 수도 있고, 한국증시에 상장된 KODEX미국국채주가지수 혼합한 ETF를 사도 된다.)


#4.

그것보다 이 책의 묘미는 갖가지 통계자료를 잘 주무르고, 그럴듯하게 해석해나가면서 투자시점 및 투자처를 짚어준다는데 있는데 실제로 내가 투자를 할 수 있느냐와 별개로 지적허영을 충분히 충족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