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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15 본격 한중일 세계사 15. :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 - 굽시니스트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간단하게 남아있는 느낌만 적자면, 1. 청일전쟁이 우리 땅에서 일어난 외국끼리의 전쟁이라는 건 알았지만 본격적으로 전황을 읽어내려간건 첨인데 경복궁에서 싸우고 아산에서 싸우고 평양에서 전투하고 그랬구만. (웨이하이, 황해 같은 곳에서도 싸웠지만) 남의 땅에서 뭐하는 짓이었는지. 2. 왕실이 곧 국가였던 시대. 동학운동같은게 일어나니 외세를 끌어들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구나. 농민이, 일본이 우리편. 그런데 지금도 그러는거 같다. 3. 다음편에는 러일전쟁, 아관파천 같은게 나오겠군. 본격적인 국권침탈 시즌. 아오-
긴긴밤, 불편한 편의점 긴긴밤 - 루리 여러가지 은유와 상징으로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도서. 펭귄이랑 코뿔소랑 여정을 떠난다는 발상이 좋구만.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2022년 소설 초 베스트셀러. 재미있고, 따뜻하고, 교훈적이긴 한데 그 정도까지 인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청소년 소설같은 느낌인데. 암튼 우리 딸이랑 엎치락 뒤치락 같이 읽어나가면서 얘기거리도 많이 만들고 이것저것 감사한 책이군. 2편도 나왔던데 그것도 읽어볼까? 물어보니 괜찮다고 ㅋ 나도 됐다. ㅋ
누가봐도 연애소설 누가 봐도 연애소설 - 이기호 오만가지 연애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엽편소설집이다. 어떻게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을 창조해내지? 역시 소설가는 대단한 존재들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이정도는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이기호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는데, 내가 좋아하는 글이다. 이죽거리고 눙치는 문체라고 해야할지, 약간 아저씨 스타일이라고 해야할지. 단편소설은 도입이 중요하다. 단 몇줄로 인물의 처한 상황과 배경 설명이 다 끝나야 하는데 이 소설들은 그런 것들이 일품이군.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한청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중국의존도가 매우 큰 국가이다. 차이나머니의 단물을 많이 빨아먹은 나라이기도 하다. 2008년 이후 미국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갈때 전세계가 차이나머니의 수혜를 받았듯이 우리도 지리적인 이점을 발판삼아 중국에 많은 물건을 수출하기도 하고 공장을 세우기도 하는 등 경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선진국의 말석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물론 그동안 중국도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며 엄청나게 성장하기도 했다. 그 결과 좋든 싫은 한국경제는 중국과 강하게 커플링되어버렸다. 원화는 위안화와 같이 움직이며, KOSPI도 항셍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게 된다. 그러나, 미국/서구 중심의 경제의 플레이어로써 역할만을 충실히 수행하며 승승장구하던 중국은 체급이 점점 ..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권남희 일본어를 주로 번역하시는 번역가 권남희 님의 에세이다. 뭔가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듯하기도 하고 마스마 미리를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읽고있자니 그동안 읽었던 수많은 일본소설이 사실 이 분의 글이었던 것 같은--! 제목이 취향저격임. 나도 이제 2023년부터는 귀찮지만 행복해보기로 하자. 아직 2022년 11월이지만 이 책을 2023년 첫 책으로 합시다.
2022년 결산 올해도 다행히, 중간에 함정 같은 책이 몇 권 있지만 무난하게 50권을 채웠다. 연초에 벽돌책을 꺼내들었던 포부와는 다르게 슉슉 넘어가는 에세이류가 대부분인데 올해는 각잡고 책을 읽을 상황은 아니었지 싶다. 올해의 독서감상을 개조식으로 정리하자면, - 이북으로 읽은 책이 점점 늘어가고 있음 (다만 읽으면 바로 휘발되는 느낌) - 더불어 점점 좁아지는 방을 보며 책 사는 것도 이제 그만둬야 되나하는 생각을 잠시함. - 독서로그가 점점 짧아지고 있음 (별로 할 얘기가 없음.자꾸 까먹음.) 별로 긍정적인 감상은 아닌것 같다. 그러면, 올해의 독서상을 뽑아보자. 올해의 으뜸 책 : 딱히 기억에 남는 책이 없다. 그중에 꼽아보자면,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인듯. 오랜만에 키득거리면서 읽..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김영민 정치학자인 김영민교수의 정치를 주제로 한 에세이... 인줄 알았는데 1장은 뭔가 그런 듯 하더니 뒤로 갈수록 이것 저것 시의성있는 단상을 엮은 것이.. 이거 뭔가 컬럼인 것 같다. 일단 인간은 정치와 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즐거운 비유와 함께 전제한 후 정치참여를 독려....하려는 건가? 어떻게 하라는 거지? 정말 즐겁게 킥킥대며 읽었는데 주제는 잘모르겠네. 다음 책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매우매우 궁금해고 아마 언젠가는(어쩌면 바로?) 읽어볼 것 같지만 웬지 어떤 글이 있을지는 알 것 같은 느낌이군. 누구에게도 인생은 쉽지않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가능한 한 무임승차자가 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존을 도모해낸다는 뜻이다. 평범하고 바르..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건 아닙니다만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건 아닙니다만 : 투덜이 조류학자의 발칙한 탐험기 - 가와카미 가즈토 올해 읽은 최고의 책. 일본 조류학자의 새에 관한 에세이다. 주로 오가사와라 제도의 새에 관해 연구하는 듯하다. 제목은 이렇지만 새에 관한 무한한 애정이 글 전반에 뚝뚝 묻어나온다. 보는 내내 키득키득 즐겁게 읽었다. 딱히 기억나는 건 없지만(정말 그렇다.) 재미난 독서를 제공해주었다는데 최고점을 준다. 이북으로 회사에서 몰래 읽었는데 소장하고 싶어지는군, - 이런 종류의 글이 내가 쓰고 싶었던 글쓰기인데 내 직업, 내 삶은 그다지 이야기할 것이 없어서 좀 아쉽다.(물론 핑계다. 이렇게 잘 쓸 자신이 없다.) - 이 분 뭔가 저서가 많네. 하나 하나 읽어봐야지. - 인도네시아를 유랑하는 오랑우탄 학자의 이야..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 무라카미 하루키 그야말로 하루키의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이야기. 하루키의 글이 그렇듯 과시적이진 않지만 나는 이런 음반도 모았다는 얘기다. 안목이 부럽고, 재력이 부럽고, 시간이 부럽고, 이런 글도 뚝딱해서 쓰고 책으로 팔리는 필력이랄까 인기랄까도 부럽고 그러네. (심지어 이분은 그동안 모았던 티셔츠 모음 책도 있다.) 모르는 곡이 반이 넘는데 같은 곡을 두고 이 연주자의 음반은 프랑스사람답게 여유롭고 즉흥적이고...라는 글을 계속해서 읽자니 쉬 피로해졌다. 하지만 멋진 곡들도 발견하고 좋구만. 유니버설 뮤직에서 여기나온 곡들을 모아서 (이왕이면 소개한 음반으로 )유튜브에 올려놨는데 감상하면서 읽자니 뭔가 정신 없었지만 뭔가 공감각적 독서가 된듯.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토미히코 환상과 현재를 넘나드는 로맨스 소설이라는데, 아 잘 모르겠다. 겨우 읽어냈다. 이제 왠지 일본소설은 잘 안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는 중언부언하는 묘사가 너무 많은데 (사실 그걸 즐기면서 읽는 건데) 나와 안 맞는듯. 뭔가 데이먼 러니언의 글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그러고보니 그 책도 다 못 읽었구나.) 나로써는 문유석작가님의 서평에 낚인듯한 느낌.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거니까) 이 글도 엄청 횡설수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