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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고양이의 비밀 장수고양이의 비밀 - 무라카미 하루키 언제나 애정하는 하루키의 에세이집이다. 이 글도 무려 90년대 초반에 연재되고, 90년대 후반에 출간된 책을 우리나라에서 재출간한 것 같은데 역시 그다지 오래된 느낌이 아니다. 다만 원래 하루키의 수필은 재미있어서 아껴가며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아서 후루룩 읽어버렸다. 내가 이제 하루키의 글을 안좋아하게된 걸까 이 책만 특별히 재미가 없는건가.
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여사, 주식으로 돈벌다 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여사, 주식으로 돈벌다 역시 강환국의 투자책은 재미있고 쉽다! 너무 확신에 차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에 호불호가 갈린다고는 하지만 문외한에게는 후려쳐서 설명하는 편이 이해가 빠른 법이지. 이 책은 매번 주장하는 내용을 더 쉽게, 더 초보자를 겨냥한 느낌인데 무려 본인의 어머니를 등장시켰다. 뭔가 전형적이긴 하지만 잘 먹히니까 (잘 팔리니까) 자주 써먹는 것이 아닐까 싶군. (나에게는 막) 새로울 것 없는 자산배분과 개별주 퀀트, 투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지만 뭔가 마음을 다잡고 내년에는 포트폴리오 변경을 좀 해봐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 - 개별주 투자 ※ 투자전 손절선을 정하고 매수 (해당종목이 아니라 총 투자금액의 2% 선으로) 오르면 추매하고 손절선 재선정 - 소..
아무튼, 식물. 아무튼, 요가. 아무튼, 식물 - 임이랑 아무튼, 요가 - 박상아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는 50권을 채울 수 없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권수라도 채우고자 회사 이북 도서관에서 대출한 아무튼 시리즈 2권. 특이하게도 이번엔 동시에 한 챕터씩 읽어내려갔다. 그러다 보니 식집사가 되었다가 뉴욕에서 온 요가강사가 되었다가 정신없었다. 역시 재미있게 (하지만 의무감으로!) 읽었는데, 한편으로는 이제 아무튼 시리즈로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이제 이런 감성이 지겨워졌나. 나랑 이제 안맞다라는 생각이 들었나. (서글프군)
교향곡 교향곡 : 듣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 - 최은규 거의 모든 교향곡에 관한 해설집. 부제 듣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가 딱 맞는 책. 그냥 한번 보고 말 것이 아니라 곡을 감상하면서 그때 그때 들춰봐야 하는 책이다. 나는 이북으로 그냥 한번 보고 말았지만 그래도 덕분에 말러도 다시 듣고, 브루크너도 들어보고 좋았음. 다시 느끼는거지만 드보르작의 교향곡이 딱 내 취향이고, 쇼스타코비치는 아직 잘 모르겠음.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 - 함부르크 교향곡 Wq.183 하이든 교향곡 82번 C장조 〈곰〉 하이든 교향곡 83번 g단조 〈암탉〉 하이든 교향곡 85번 B플랫 장조 〈왕비〉 하이든 교향곡 88번 G장조 하이든 교향곡 92번 G장조 〈옥스퍼드 > 하이든 교향곡 93번 D장조 하이든 교향곡 94번 G장조 〈놀람〉..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 프로개 네이버 블로거중 프로개 라는 분이 있다. 식물키우기를 주제로 블로그를 하시는 분인데 드루이드라는 별명에 맞게 모든 식물을 정말 잘 키운다. 폐교를 하나 분양(?)받아 각종 식물을 키우는데 와 보고 있자니 힐링이 되는 건 물론이고, 삶의 방향도 바꾸고 싶어질 지경이다. 컨텐츠의 내용도 정말 무지막지한데 시중에 판매되는 페페론치노로부터 씨앗을 체취해 근사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키운다던지 카페에서 주는 로즈마리를 정성스레 키워서 크게 만든다던지 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래서, 감동받은 나도 뭔가 식물을 돌봐 보려고 하던 차에 적당한 책이 나왔으니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뭔가 비급같다. 내용도 흙고르기부터해서 알맞은 햇빛, 온도..
한국에서 영어 어학연수하기 한국에서 영어 어학연수하기 - 제시카 조 와 이런 책도 출판할 수 있다니 세상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디플롯 제목이 다한 책. 제목이 너무 좋다. 다시 봐도 좋다. 적자생존이 아니라 협력해야 살아남는다는 주장도 좋다. 가축화 되어 번성하며 진화한 개 이야기와 인간도 스스로를 가축화 했다는 생각도 신선하다. 너무 오래 붙잡고 있던 책이라 제대로 이어지지 못해서 좀 아쉬운데 또 읽고 싶지는 않구만 :P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 - 유현준 이 분 좋아하는 분은 아닌데 (너무 잘난척 하는 느낌, 부잣집 도련님이 공부도 많이 했네 느낌 물론 피상적인 모습만 본 선입견이며 스테레오 타입이다. 반성한다. ) 글은 재미있다. 뭔가 독특한 주장을 하는데 일관성이 있고 그럴듯 하다.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어디가서 써먹기 딱 좋은 이야기들을 해 준다. 이 책도 전에 읽었던 '집을,순례하다'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주택만 대상으로 했던 일본작가의 글에 비해 각종 스펙타클하고 할 얘기가 많은 건물을 얘기하는 이 책이 재미진 것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럼에도 더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야할지. 더 확실히 집을 짓고 싶어졌다. 생애 프로젝트로 살살 길게 진행시키고 싶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장안의 화제 김부장이야기의 마지막 편. 송과장 이야기다. 회사일은 열심히 했지만 재테크에 소홀하고 퇴직 후 홀랑 날려먹었던 김부장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현재를 즐기는 정대리, 권사원을 지나 재테크의 모범답안인 송과장까지 왔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뒤로 하고 대기업에 어렵사리 입사해 부동산에 눈을 떠서 차곡차곡 부를 쌓아가는 송과장은 저자의 부캐같은 느낌인데 너무 훌륭한 사람으로 묘사해서 좀 전형적이다 싶다. 뭔가 몰입감이 잘 쓴 웹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는데, (정작 웹소설은 안 읽어봄) 정작 송과장편은 살짝 아쉬웠다. 그에게도 뭔가 약점이 있지 않을까? 이런 먼치킨이라니 너무 웹소설이잖아. (무려 의사마누라)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 - 장하준 (김희정 번역) 11월이 되었는데 책 읽는 속도가 지지부진하여 회사 도서관에서 이북들 빌려보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힘든 책을 골랐다 싶었는데 와- 엄청나게 재미있다.! 음식재료로 시작해서 경제학으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넘어가는 유려한 문장력이라니. 그동안 이 분의 책을 몇 권 봤는데 이 책을 제일 쓰고 싶어했던 것 같다. 뭔가 즐겁게 써내려간 느낌. 동의하(고 싶)은 주장들이 많아서 더 행복했던 독서였음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 추정하는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지난 몇십 년 동안 세계를 주름잡으면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이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타적으로 행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