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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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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여자친구 55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의 단편모음집 꾸역꾸역 다 읽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고, 눈으로만 읽은 이야기도 있었다.'세계의 끝 여자친구'편은 적당히 추리소설 같기도 한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제목은 근사했으나 내가 받아들이기 역부족이었나보다. 기억나는 구절하나 우리는 모두 헛똑똑이들이다.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사실을 알지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은 '우리 쪽에서'아는 것들이다.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들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동의한다.
난처한 미술이야기2 54난처한 미술이야기2 1권 고대미술,이집트,메소포타미아미술에서 그리스,로마미술로.사실상 미술중심의 간략한 역사책인데 모르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재미있군.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한다.
메모습관의 힘 53메모습관의 힘 페이스북의 추천도 있고, 회사 도서관에 이북도 있길래 빌려 본 책.결론은 메모습관이 있으면 삶이 달라진다는 얘기. 동의한다.여러가지 방법론을 제시. - 메모노트의 단권화 (이거 고시공부 맨 마지막에 하는거 아닌가) - 디지털,아날로그의 적절한 조화 - 책은 메모하며 읽어라 - 메모를 글로 엮어보라 - 글은 공개하라일본자기계발서 비슷하면서도 내용이 충실한것이 훨씬 더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메모따위는 하지 않아서(왜 읽은거지) 남는 기억은 그렇게 많지 않다만 몇가지는 시도해봐야겠다. - 온라인은 구글킵, 오프라인은 몰스킨. (journey라고 괜찮은 일기앱이 있다. 한번 써봐야겠다. 다만 구글드라이브베이스라 회사에서 공유가 안된다.) - 생각나는건 모두 메모한다..
아랑은 왜 52아랑은 왜 아랑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을 보태 엮은 소설.의식의 흐름을 따라 거침없이 쓴 것 같기도 하고, 치밀하게 직조한 것 같기도 한 것이 역시 김영하로군 싶다. 이북으로 읽었는데 이제 모니터로 읽는게 더 잘 읽히고, 편한것 같기도 하다.
외국어 잘 하는 법 51외국어를 잘 하는 법 이와나미신서라고 일본의 문고판 책시리즈가 있나보다.프랑스의 디스커버리 시리즈같은 컨셉의 지식모음집인데 이 신서중 외국어 잘하는 법이라는 아주 직관적인 제목의 책이 있길래 충동구매했다.결론은, 음 역시, 일본자기계발서적은 제목만 섹시하다. 게다가 85년 저작.내가 이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외국어를 처음에 익히려면 출현 빈도가 많은 단어 1000개를 일단 닥치고 외우라는 것은 해볼만한듯.하지만 조승연의 플루언트가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다. 이제 일본인의 비슷한 책은 사지않고 빌려서 흩어만 봐야지.(그 제목을 보면 도저히 확인안하고는 견딜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큰 집 50 세상에서 가장 큰 집 작년에 정확히 12월31일 자정이 가까워서 50권을 채웠는데 올해는 열흘정도 일찍 50권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뭔가 쉬운책들만 읽은거 같기도 한데, 암튼 읽었음.작년쯤에 갑자기 돌아신 한겨레 기자였던 구본준씨의 글 모음이다. 건축을 좋아하기도 하고, 글도 유려하게 잘 써서 블로그도 수시로 들어가서 업데이트 확인하고 했는데 갑자기 부고 소식을 들어서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좋은 사람들은 일찍 가고 세상은 악인들로 가득차있구나..)이 책은 큰 집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큰 집을 지을수 있다는 건 그 만큼 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는 것이고, 그래서 종교건축이나 왕의 건축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조선조의 대표적인 종교건축은 종묘다. 유교를 신봉했던 조선은 ..
청춘의 문장 49청춘의 문장 한시와 더불어 하이쿠를 좀 보고 싶어졌다. 김연수의 글은 한눈에 안들어오고, 집중하고 봐야 그 맥락을 놓치질 않게 된다. 이 책도 그랬는데 그렇게 읽었음에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소설가의 일도 힘들고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은 잘 모르겠다. 집에 '꾿빠이 이상'이 있는데 진도가 참 안나간다. 김연수의 연애소설이 그렇게 뽀송뽀송하다던데 언제 각잡고 누워서 읽어봐야겠다.누구에게든 청춘시절은 있을것이고, 과거는 항상 뇌가 왜곡하여 미화되기 마련이라 아름답게 남는다. 나도 아련한 기억이 몇 있는데 사실 20대를 그렇게 잘 보냈다고는 말 못하겠다. 이것 저것에 많이 주저했고, 주변에서 서성거렸으며, 비굴했으며, (속으로만) 오만했다.그럼에도- (기억의 미화로) 그 시절이 그립다.오랜만에 찌질하고 별로..
난처한 미술이야기 48난생처음공부하는 미술이야기1 모 사이트의 추천글을 보고 충동구매한 책. 너무재미있어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주제는 서양미술사인데 일단 쉽다. (내 수준은 딱 여기까지인가 하고 자괴감이 들긴하지만)1권은 원시시대 - 이집트 - 메소포타미아까지. 보통 서양미술사의 궤적을 따르긴 했지만 나는 이 부분은 재미없어서 잘 보지 않았으므로, 신선했다.알타미라 동굴벽화, 라스코 동굴벽화를 보면 원시인들의 묘사능력은 정말 실사같다. 이게 추상화능력이 없어서 보이는 그대로 그렸다는 얘기를 어딘가에서 본듯한데, 또 다른 그림을 보면 인간은 졸라맨같이 그려놓은것이 꼭 그런것 같지는 않다.그리고 이집트문명. 最古의 문명. 감탄스럽다. 삼천년전쯤 신왕국시절에도 천년전의 유적을 발굴하고, 감탄했다는 거도 흥미롭다.2권은 본격적..
숨결이 바람될때 46 숨결이 바람될때 아름다운 책 하지만 빨간책방에서 스포를 많이 당해서인가 막 슬프거나 하진 않았다. 오히려 나름 부러운 인생을 살았고, 위엄있게 죽음을 맞이하는걸 보니 부럽기도 했다. 아만자가 더 감정의 울림이 컸던 것 같다.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45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중앙유라시아는 만주,몽골부터 이란까지 포함하는 넓은강역이다. 여러 유목민족들이 명멸했으며 정주민인 한족과 이슬람세력들과 다투고 협력하며 지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한 이들 중 가장 흥한때는 팍스몽골리카로 상징되는 징기스칸부터의 몽골이 전체를 지배했을때며 근세가 시작되자 러시아와 청이 이 지역을 나눠먹는다. 티벳과 신강과 내몽골은 이제 중국의 영역이며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던 카자흐,우즈벡,키르키즈등은 이제 독립국이 되었다. 영토를 약간 빼앗겼지만 끝내 독립을 지켰던 몽골의 역사도 흥미롭다. 20세기초의 태국을 보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