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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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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앤디위어 2017년 마지막 책. 올해는 겨우 50권 채웠다. #0.처녀작 마션으로 인생 역전한 저자의 두번째 책이다. 사실 마션의 재미 포인트 중 첫째는 작중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이 꽤나 그럴싸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똑똑하고 낙천적인 주인공의 좌충우돌 모험담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르테미스도 비슷하다. 재탕 비슷해서 전작같이 확 다가오는 신선한맛은 없지만 여전히 발랄하고 유쾌한 소설이다. (그걸 기대하면서 읽기도 했고) #1.내용은 거칠게 요약하면 밀수꾼인 주인공이 한탕 크게 벌어먹으려고 하다 곤경에 빠지고, 극복하는 이야기다. 이것만 보면 근사하게 잘 엮은 케이퍼 무비. 다만 여기서 재미포인트는 달이 배경이라는 것. 중력이 낮고, 밖에 나가면 바로 죽는다. 나름대로 그..
환율도 알아야된다 환율과 부의 미래박수영(크롬,브라우저?) #0.와타나베부인이라는 말이 있다. 환테크를 하는 일본아주머니를 가리키는 용어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남복부인 정도 되겠다. 다만 일본은 주가도 오랫동안 지지부진하고 부동산도 엉망진창이니 환율을 가지고 돈을 굴리는 것이 이채롭달까. (우리나라는 역시 부동산불패!) #1.이 책은 좋다. 환율에대해 궁금했던 점을 잘 캐치해서 긁어준다. 뭔가 너희들이 무엇을 궁금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느낌. 게다가 재미있다. 마지막에는 챠트로 외환 투자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사실 트레이딩은 외환뿐만아니라 주식, 원유 코인(!) 까지 시장이 있는 상품에는 모두 적용되는거니 알아두면 좋겠다. (그동안 잘 몰랐던 볼랜저밴드와 일목균형표를 대충이나마 알았다) #2.환율은 절상/절하, 상승..
문장으로 일하자 일하는 문장들백우진 #0.직장생활을 잘하려면 국어를 잘 해야된다. 영어,수학보다 국어. 고문이런거 말고, 작문. 엔지니어 직군이나 마케팅 직군이나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히 글로 업무 내용을 엮어내는 능력이 있으면 성공한다. 컨텐츠가 없어도 글빨로 먹고 사는것도 어느단계까지는 통한다. (적어도 상무까지는 가지 않을까 ㅋ) 하지만 대학다닐때까지 몰랐다. 아니 대리즈음까지 몰랐다. (사실 이때는 전공만 잘해도 된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직급이 쌓여갈수록, 보고서작성에 잡아먹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보고서 버전이 10이 넘어갈수록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아, 잘 써야겠구나. 그런데 글쓰기 능력은 단기간에 오르기 어렵다. 그게 쪽집게처럼 되면 내가 보고서를 그렇게 많이 리줵 당할리 없다.그러나 다..
스마트베타 스마트베타감정을 이기는 퀀트매니저가 쓴 계량투자 입문서 | 현명한 베타를 통한 알파추구김병규/이현열 와-수학책인줄. 수익추구하려고 사람들이 참 많이 노력하는구나 싶다. 이런 시장에서 공부한다고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베타는 지수/알파는 베타를 초과하는 수익/스마트베타는 베타지표를 이리저리 연구하면 알파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 수식으로 무장했지만 결국 나에게 남는건 갖가지 팩터들이었다. 소형주팩터 : 시총이 작을 수록 초과수익을 거뒀다.밸류팩터 : PxR등 가치지표가 저평가 되었을 수록 초과수익을 거뒀다.모멘텀팩터 : 오른 주식이 더오른다! (이건 앞의 얘기랑 반대되는 얘기이긴한데,,저평가 주식이 한번 모멘텀을 받으면 쭉- 오른다?)저위험팩터 : 변동성이 적을수록 초과수익을 거뒀다.배당팩터 : 배당지수가..
블랙코미디 유병재 농담집 - 블랙코미디유병재 '본격연말을맞이하야연50권채우기위한한권더읽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집어든 책.회사 책꽂이에 있길래 펼쳐보다 와-키득키득. 역시 유병재. 자학개그의 1인자. 그의 코미디는 우리나라 예능계에서 상당히 특이한 위치다. 평범한 TV예능이랑은 잘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어려워하는 스탠딩개그는 썩 잘하더라. 펀치라인을 제때 날릴 줄 알아. 욕도 적재적소에 써먹고. 암튼 이 책은 그가 평소에 SNS에서 날린 글이나 코미디 프로에서 했던 말들을 모은 글인데, 썩 재미있다. 하상욱의 시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장 인상깊은 글과소비 - 내가 많이 쓰는것이 아니라 적게 버는거였다. (이거 레알 빼박캔트 반박불가 ㅠㅠ) - 비채출판사가 김영사 서브브랜드였구나. - 뒷..
해커를 위한 디자인 레슨 해커를 위한 디자인 레슨데이비드 카다비 어중이떠중이들이 가장 이래라저래라 하는 영역이 디자인이다. 백엔드를 아무리 효과적이고 탄탄하게 만들어도 그건 기본. 결국 색배합, 버튼 위치 같은 것으로 시간을 보낼때가 많다. 그 '이래라 저래라'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1.누가봐도 디자인이 뛰어나거나, 2.디자인의 논리가 빈틈이 없거나, 3.그냥 디자이너의 백그라운드 업적이랄까 권위가 높으면 된다. 다른건 다 안되니까 내가 키워야할 것은 안목과 논리.암튼 개발자에게 디자인 감각은 아주 중요하다. 문서만 주로 만드는 나같은 PPT엔지니어(!) 입장에서도 그렇다. 내 디자인감각이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은 안해봤는데 뭐 뛰어나지도 않으니까 연마해야지. (사실 백-엔드 개발자들은 별상관없지만 나는 그것만 하고 살 수 없..
현명한 초보 투자자 현명한 초보 투자자야마구치 요헤이 투자 추천서적 섭렵중인데, 이번엔 일본책이다. 주식 투자라는 것은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주식을 발견해서 보유하는 것이라고 보고, (아마도 저자가 고안한) 가치평가법도 알려준다. 일본서적 답게 여러차례 걸쳐서 개념을 도표와 곁들여 이리저리 설명해주는데 처음에 이 책을 읽었으면 정말 멋졌을 것 같다. 지금은 아는 것은 얼마 없지만 줏어들은 것은 많아서 살짝 심드렁하군.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최민석 이 분의 일기(에세이?) 베를린 일기를 키득키득대며 정말 즐겁게 읽었어서 이 초단편 소설도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읽기시작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장난같은 글이 이어지지만 그 안에서 뭔가 그럴듯하게 내용이 이어지고 연결되는 것을 기대했는데 그냥 장난같은 글의 연속이 아니었나싶다. 물론 내가 너무 기대를 한 탓도 있겠다. 나름 기대를 접고 읽어내려가면 한편 한편 즐겁다. 이 분의 꽈배기 연작 에세이도 보고 싶은데 기대를 반만 내려놓고 봐야겠다.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코딩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 스택오버플로우 공동창립자가 알려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비밀제프 앳우드 난 개발자다. 지금은 무늬만 개발자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IT업에 종사하고 있다. 스택오버플로우를 만든 분이 쓴 책인데 이 사이트는 뭔가 문제가 있어 검색해보면 항상 걸리는 곳이다. 온갖 허접한 내용들도 상세히 답변이 달려 있어 아주 유용하다. 영어의 압박이 있어 처음부터 참고하는 사이트는 아니디만 결국에는 꼭 참고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개발자에 관한 에세이다. 효과적인 프로그래밍에 관한 책이 아니라는 얘기다. 잘못 알고 책을 든거지. 훌륭한 프로그래머의 채용부터 모니터를 두 개 써야 한다느니 자세가 좋아야 한다느니 하는 온갖 공감할만한 잡다구리한 얘기들이 많다.이런 류의 가벼운 에세이들이 많은..
주식투자 리스타트...는 아니고 그냥 스타트 주식투자 리스타트systrader79 이 분은 의사로 (박경철, 피트황 등 의사들중에 유명한 주식투자 고수가 많다. 왜때문일까? 자금이 많아서, (개업을 하면) 시간이 많아서, 공부를 열심히 하던 버릇때문에? ) 투자에 일가를 이루신 분이다. 79년생인것 같은데- 이 책은 제목에 걸맞게 그동안 주식투자에 실패할 수 없었던 이유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주식투자를 잘(!)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책을 사고 보니까 블로그에 있는 내용이 많긴하군.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2%룰손해보는 금액을 전체투자금액의 2%로 잡고 투자를 시작하라는 얘기다. 즉, 1,000만원의 자금으로 투자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2%만 잃어야하므로 20만원이 손실금의 한계이므로 손절선을 5%로 잡으면 20/0.05 = 400만원만 넣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