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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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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어린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베리, 고종석 번역 글 잘 쓰시는 고종석님이 번역한 어린왕자. 지민이 생일선물로 사준 책인데 방치되어 있길래 냉큼 읽어봤다. 익숙한 내용보다 역자후기나 옮긴이의 글을 읽어보고 싶긴했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중학교 저학년때의 느낌에 젖어 즐겁게 읽었다. 예전엔 어린왕자가 떠난 그림을 보고 먹먹했는데 지금은 전혀 아무런 감흥이 없고, 한편으로는 술꾼의 이야기(술마시는 것이 부끄러워서 그것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는)에 깊은 공감이 가는걸 보면 뭔가 요상하게 나이를 먹은 것 같다. 그런데, 이걸 예전에 읽었었나 싶기도 하고. (내용이야 익숙하지만)
최근에 읽은 책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 홍춘욱 쉬운 주제가 절대 아니지만 아주 쉽게 풀어 쓰셔서 쉬워 보이는 책. 촘촘하게 인과관계가 나열되어있어 그냥 휙 읽어버리면 뒷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궁금했던 역사의 이면을 해소시켜 주었다. 예를 들면 1차대전이후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황의 독일이 어떻게 또 전쟁을 일으킬만큼 국력을 상승시켰는지. 97년 IMF사태의 이면에는 뭐가 있었는지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는지. 영국이 산업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등등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 - 양승훈 조선산업의 발전과 쇠락에 따른 거제도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책이다. 서울과는 또 다른 국제화되고 발전한 생태계 였던듯.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거제도 다른 산업을 일으켜 업종다변..
아무튼, 외국어 아무튼, 외국어 - 모든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 조지영 #0.외국어를 잘하고 싶은데 여러사정으로 입문만 깔짝대다 끝나는 저자의 외국어 편력기 되겠다. 불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불문과에 입학했고,하지만 프랑스어를 정말 좋아하고, 독일을 여행하고 있자니 독일어를 배우게 되고... #1.와아,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그래도 나보다는 낫네) #2.나도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를 깔짝 공부해봤는데 (아 제2외국어 독일어도 있구나..독일어는 읽을줄만 안다.) 외국어를 배우다보면 고비가 온다. 외국어의 특성에 따라 다른데 중국어의 경우 발음과, 많은 한자들이고, 독일어는 시시때때로 바뀌는 관사, 스페인어는 그 복잡다단한 시제 정도겠다. 일본어는 기기묘묘한 읽는 방식일테고. 결국 그걸 받아들이고 엄청 외워..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21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아툴가완디 원제는 Complications. 복잡함인줄 알았는데 s가 붙음으로해서 합병증정도로 번역되나 보다. 번역본 제목은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의 오마쥬스러운데 출판사의 마케팅의 일환이겠다.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와 습관의 힘 같이 베스트셀러에 편승한 제목이렸다.병원얘기다. 병원얘기는 늘 재미있다.의사들의 의사결정에 환자들의 목숨이 좌지우지되는데 인턴, 레지던트들을 항상그렇게 빡세게 굴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 판단은 AI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바디무빙 21. 바디무빙 김중혁작가의 글은 처음이긴한데, (빨간책방을 통해 목소리는 많이들었지만...소설 한권 사봐야겠다.)읽는 내내 재미있지만 평범하다는 느낌이었다.평범하지만 슬며시 웃게되는 하루키엣세이 느낌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다. 여기저기서 많이 보던 친근한 글이랄까. 방금 덮었음에도 문장이나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는건 내탓이리라. 수영할때 가끔생각이 없어지는데 생각이 없다는 걸 깨달을때가 안타깝다..는 얘기는 대공감. 수영할때는 움직임에 집중하며 잡생각이 없어진다. 생각해보니 악기 연주할때도 그렇다. 그만큼 수영이나 악기연주나 익숙치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