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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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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미술관 산책 런던 미술관 산책 - 전원경 런던여행 전에 추천받아 읽은 책이다. 여행 전에 다 읽어 버려야 했는데 조금 읽고, 여행 중간에 조금, 다녀와서 완독했다. 그래도, 여행 때 가져가서 가족이 돌려 보고 나름대로 훌륭한 역할을 했다. 저자가 낯이 익었는데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썼던 분이었다. 그 책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집에서 찾아보니 없더라. 누구 빌려줬나? 런던여행을 하고 미술관을 순례하고 있자니 여기에 1~2년만 살고 싶어졌다. 공부를 하게 된다면 더 좋고. 웬지 우리 딸이 이리로 유학 올지도 모르겠다.
시절일기 시절일기 : 우리가 함께 지내온 밤 - 김연수 오랜만에 김연수의 에세이라 냉큼 사서 읽어 내려갔는데, 이번 책은 희한하게 계속 삐걱거렸다. 앞에는 정말 좋았는데 중간중간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계속 놓치고 다 읽고 감흥도 그닥. 몇 개는 아주 좋았지만 어떤 편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변했나. 다만 특유의 의뭉스러운 문체는 여전해서 그 맛에 즐겁게 읽어 내려갔긴 함. 뒤로 갈수록 좀 힘들었음. 나중에 꺼내서 다시 읽어보면 다른 느낌이겠지. 10년가량 써놓은 일기를 대량 방출한 듯한 구성이다. 그당시 굵직한 사건들에대한 그의 생각, 편린도 엿볼 수 있다. (세월호라던가. 세월호라던가.) 마지막 편은 짧은 단편소설인데, 이것은 연애후일담 같기도 하고, 아주 좋다. 글쓰기의 괴로움을 호..
프랑스혁명 프랑스혁명 : 역사의 변혁을 이룬 극약 - 지즈카 다다미(이와나미 신서)#0프랑스 여행 전에 읽으려 했으나 여행중에 책이 도착해서 이제야 다 읽게 되었다. 문고판의 짧은 이와나미 신서라 만만하게 봤건만 딱히 만만하진 않았다.#1프랑스혁명은 먼나라 이웃나라나 김혜린의 테르미도르 만화에서만 접했던 문외한으로 개괄적인 역사나 파악해보자 하고 고른 책인데 대실패. 이 책은 프랑스 혁명 자체는 대강이나마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사건의 의의나 해설에 방점을 둔 책이었다. 그것도 어쩌면 마이너한 생각일 지도 모르는 일본인 저자의 생각을 기준으로.#2재미는 있었다. 프랑스혁명이라는 이벤트를 극약이라고 은유하고 극약의 효과과 부작용을 비유해가며 썰을 풀어간다.비교적 부드럽게 근대화가 진행된 영국에 비해 프랑스는 엄청나게 ..
거인들의 몰락 거인들의 몰락 켄 폴릿 # 이렇게 긴호흡의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읽는데, (삼국지, 영웅문이후에 처음인가? 그러면 20년은 넘은것 같은데) 생각보다 휙휙 넘어가는게 몰입도가 괜찮다. 적당히 통속적이고, 역사적 인물과 적절하게 엮여있어서 그때 상황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 1차세계대전을 중심으로 그 전-후의 시기의 유럽이 주요 무대다. 목차가 연표로 되어있어 그 당시 주요 사건과 소설의 이야기를 비교해보면서 보면 더 재미있겠다. 존키건의 1차세계대전사와 같이 읽는다던지 나무위키 1차세계대전을 본다든지.# 1차세계대전이라고 하면 지리한 참호전, 기관총 그리고 독가스 아닌가. 그리고 소련의 탄생. 여권의 신장. # 레닌이 전쟁중인 독일의 돈을 받았다던가 다국적군이 볼셰비키에 대항한 백군을 지원했다던가 하..
나짱에서 읽은 책들 31 나는 그곳에 국수를 두고 왔네 베트남 국수에 관한 글들. 베트남은 국수가 참 많다. 사실 그게그거, 비슷비슷한감이 있긴하다. 면과 고명과 국물의 변주 아닌가. 그런데도 각자 다른 풍미와 맛을 가졌다. 특히 고수나 바질등등 여러 풀들을 생으로 넣어서 먹는 방식은 너무 좋다. 32 김상욱의 과학공부 생각해보면 중학교때 내 꿈은 물리학자가 되는거였다. 중학생이라면 물리 화학 같은거 구분 못하고 물상으로 배울때 아닌가. 단순히 단어가 멋져서 그랬던거같다. 고등학교때도 물리가 좋았다. 화학선생님보다 물리선생님이 훨씬 잘가르쳐준 탓도있겠지만 어려웠긴 하지만 그냥 신기했다. 하지만 머리가 안좋아서 물리학과 안 가기를 잘한거 같다.ㅋ 그래도 교양물리는 좋다. 뭔가 보고 있으면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기분도 들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