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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ardando

빈필연주회를 다녀오다.


화사하고 기름진 사운드로 유명한 그 빈필의 라이브를 드디어 듣게 되었다.

빈필 특유의 사운드가 조율을 약간 높게 해서 그렇게 되는 줄 알았더니 관악기를 조금 다른 걸 쓰는군.

+ the Sound of  Wien Philharmonic

은근히 금관에서 삑사리가 있더라. 역시 최고의 오케스트라라 하더라도 삑사리는 막기 어려운것인가.  빈필의 관악기가 소리내가 그만큼 어렵다고 한다. 특히 비엔나 호른.

레파토리가 불만. 메인 교향곡을 원래 브람스 2번 한다고 해서 예매한건데 쇼스타코비치 9번으로 바뀌었다.가을엔 역시 브람스인데 말이지. (원래 쇼스타코비치였는데 바뀌었다가 원복한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장영주가 찌고이네르바이젠만 하고 쏙 들어간 건 너무 했다. 적어도 협주곡에 앵콜한곡 정도는 해줘야지.(뭐 감동이긴 했지만.)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합창석에서 (그것도 미리예약해서 20%할인해서) 봤는데, 합창석이 더 재미있더라.연주자의 느낌으로 감상 할 수 있다고나 할까. 앞으로 애용해주기로 했다.

앵콜은 첨 듣는 거였다 . 자리에서 악보가 보여서 제목을 보니  'Ohne Sorgen' 라는 곡. 구글링해보니,
요한스트라우스 1세의 아들이자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동생인 요제프 스트라우스의 폴카 'Ohne Sorgen(걱정일랑 벗어버리고)'op.271 라는군.

역시 보수적인 오케스트라 답게 연령대가 높다. 뒤에서 보니 백발이 성성, 대머리 반짝반짝.
그런데, 어리디 어려보이는 -한 열 아홉살 정도로 보이는 - 빨간 곱슬 머리 트럼펫 주자도 있더라. 이 녀석은 천재인가?

결론적으로, 역시 전체적으로 훌륭했지만 너무 기대를 한 나머지 기대에 비해서는 2% 부족했다고나할까.
나의 느낌으로는 산뜻하고 세련된 맛은 있지만 파워가 부족했었던듯. 원래 그렇다고 하면 할말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