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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ardando

안동여행


와이프 회사 친구가 대구에서 결혼한다는 핑계로 안동에서 하루 자고 왔다.

안동을 여행지로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안동권씨라서  뭔가 뿌리를 찾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옛것이 나름 많이 남아있는 곳을 가보고 싶어서 라기 보담은..... 바로 안동찜닭때문이었다.
이유야 어쩌되었건 안동이니 뭔가 한옥에서 묵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하회마을의 초가집 민박으로 결정(류성룡선생의 후예인 회사 후배가 구해줬다.)

결혼식을 보고, 안동으로 갔다.
하회마을은 깔끔하니 이쁘게 꾸며놨다.

남방형 가옥답지 않게 ㅁ자형으로 되어있는 가옥이 많았고,
일제시대 세워진 전주한옥마을과 다르게 오래오래된 고택이 많고, 좀 더 고졸한 느낌, 시골 느낌이 강하다.

밤늦게 하회마을에 도착.
자그마한 초가 민박집 가천댁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안동찜닭을 먹고, 부풀은 배를 부여잡고 바로 잤다.

(우리가 묵은 온돌 방. 문 근처가 아랫목이고 창쪽이 윗목이다.)

(20번 초가집민박, 가천댁)


아침에 닭소리와 함께 일어나 하회마을을 한바퀴 돌았다.문패를 보면 모두 류(柳)씨 뿐.
류시원문패도 있다던데 못 찾았다.

(화기만당,그리고 저건 무슨 자인가? 뭐뭐신희 같은데)

(서일상운,만상함희 - 늘 좋은 날씨와 상서로운 구름이 감돌고,만상이 모두 기뻐한다.)

(초가)

(문빼꼼)

(솟대)

(충효당 - 류성룡 종택)



(창,문, 이쁘지 않나?)

(하회마을 근처의 옥연정사)

(날씨가 을씨년스러웠다.)
헛제삿밥과 간고등어를 먹으러 출발. 제삿날이 아닌데도 제삿밥을 먹고 싶어하던 안동의 선비들이 개발한 음식이라고 한다..

(헛제삿밥과 간고등어. 담백하니 맛있고나)

(안동식혜, 음 동치미 국물에 식혜를 섞은듯한 맛)
맛있다.


그리고, 도산서원.
예전에는 압구정동의 도산공원과 안동의 도산서원과  헛갈려 했는데 ㅋ

                                                                                 (진도문, 진도 나가는 곳인가)                                         (도산서당)



그리고, 대망의 안동구시장 안동찜닭을 먹었다.
반마리를 안팔아서 한마리를 시켰는데 맛있긴 했는데 둘이 먹기에는 좀 많았다.
먹으면서 어떤 재료를 쓰길래 이런 맛이 나올까 둘이 궁금해 했는데, 나오면서 엄청난 크기의 미원봉지를 보고 바로 알게 되었다. 역시 며느리도 안가르쳐 준다는 비밀의 레시피.

그리고, 봉정사에 갔다. 와이프는 차에 있고 나만 살짜기 구경하고 왔다. 혼자 구경하니 심심하군.

(천등산 봉정사)


요렇게 안동여행은 끝.

한옥의 아름다움은 문과 문너머로 보이는 경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