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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ardando

간만에 극장에 가다.

주말에 두편의 영화를 봤다.



























타짜.
원작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 정도면 아주 매끈하게 잘 빠진 듯.

다들 김혜수 연기가 일품이라고 하던데, 난 아직 김혜수의 연기가 어색하다.
뭔가 연극적인 느낌이랄까.자연스럽지 못하다.
조승우도 좋았고,
백윤식은 존재만으로도 무게감이 있고 (난 백윤식 얼굴만 봐도 웃기다, 정말 잘 생긴 얼굴인데),
유해진도 오바스럽긴 했지만 기본은 했고,
이수경도 귀엽고,
그러나, 최고는 아귀를 연기한 김윤석이다. 아흐 그 느물느물한 연기란......

- 무슨 섯다에서 땡이 그렇게나 많이 나오냐. 밤새도록 쳐도 두세번 잡을까 말까한데.
  (그런데 '섰다' 일까 '섯다' 일까..난 '섯다' 같은데 아는사람?)
-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한끗차로 이기던데 자주 그러면 초등학생이라도 구라의 의심을 품지 않을까?
- 허영만이 까메오로 도박꾼으로 나온다. 많이 마르셨더군.




















구미호가족.
'우행시' 가 시간이 안 맞아서 고른 영화
그래도 의외의 수작이라는 소리를 얼핏 들어서, 내가 뮤지컬을 좀 좋아해서 봤는데,

이건 뭐, 와이프의 말을 빌자면
웃기지도 않으면서 쓸데 없이 잔인하고,
웃기지도 않으면서 쓸데 없이 야하다.(별로 야하지도 않지만)
게다가 뮤지컬 넘버도 엉망이고, 노래는 아마추어 수준이고, 후시녹음인지 싱크도 잘 안 맞는다.
애기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서 고개를 돌려보니 어떤 아줌마가 갓난애기를 어르면서 영화감상을..! 쿠궁.
영화가 재미 없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제대로 짜증날 뻔 했다.
암튼, 이러저러 여러가지 이유로..................................

억지로 잠을 청했다.(하지만 아주 꿀잠을 제대로 잤다)


- 압구정 CGV 맘에 든다. 웬만하면 표가 있고, 극장도 쾌적하고,물도 좋고 =)  주로 가는 극장을 시네시티에서 압구정 CGV로  바꿔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