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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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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이 분의 명성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와 재미있다. 곽재식님의 소설 느낌인데 좀 다르다. (어떻게 다른지 좀 더 고민해보자) 빈스토크라는 600층이 넘는 건물이자 국가인 곳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6개의 연작 소설이다. 많은 SF소설이 그렇듯 이 소설도 상상의 시공간을 창조하고 인물들을 던져놓아 그곳에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는데 빌딩이자 국가인 상황을 이리저리 상상하며 엮었을 작자를 생각하니 이 작업은 고단하지만 신나는 일일 듯 싶었다. 항상 높은 곳에서만 살아서 낮은 곳을 무서워 하는 저소공포증 환자랄지, 수평주의자와 수직주의자의 대립이랄지- 특히 애틋하고 절절하지만 무심한 연애담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편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내용은 요약하지 않는걸로) 선의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도와주는 장면도 좋았고, 이게 아닌데 하며 끝나는 엔딩도 맘에 든다.

아 배명훈의 동화책이 집에 있구나. 끼익끼익 어쩌구 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