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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어디서 살것인가


어디서 살것인가 - 우리가 살고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 유현준



알쓸신잡으로 셀럽건축가가 되신 유현준씨의 새 책 되겠다.

회사 책꽂이에 있어 우연히 읽게되었는데 이 분 글도 읽기 쉽게 잘 쓰시네. 사실 건축가들이 건물이나 도시를 얘기해주는 책은 많이 읽었고, 좋아하는 주제인데 이 책은 건물/도시 이야기를 하시는듯하더니 능청스럽게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일품이다. 

그리고, 다소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선언적인 글들이 많은데 뭔가 이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신 것 같다.


특이한 주장이 몇개 있었는데 가장 신선하며 특이했던 주장은 온돌을 한국의 근대화가 뒤쳐진 이유중 하나로 꼽은 것이었다.

일종의 환경결정론인데 무거운 온돌로 집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집을 단층으로  지을 수밖에 없었고, 그러나보니 도시의 집적도가 떨어졌고, 교역 및 상업의 발전이 더뎠다...라는 논지.

그리고, 우리나라 개신교의 부흥을 상가교회에서 찾았는데 신학대학을 졸업한 목사님들이 상가 안에 교회를 유치함으로 삶에 가장 밀접하게 파고들었고 그 사이의 무한경쟁을 통해 성장했다고 한다. 마치 애플,hp의 차고창업에 비유했는데 오 그럴듯 하다. 



그래서 결국 어디서 사는 것이 좋을까? 의 해답은 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