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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모든 순간의 물리학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 카를로 로벨리


#0.

본격 올해 50권 채우기를 위한 얇은 책 읽기 프로젝트.

부서책꽂이는 그룹장님이 사서 채워넣기 때문에 그룹장님의 취향이 잔뜩 반영되어 있다. 요새는 김상욱교수가 알쓸신잡에 나온탓인지 현대물리학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김상욱의 양자 공부도 읽고 계시던데 다 읽으시면 그 책도 책꽂이에 꽂히지 않을까 싶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라는 아름다운 제목의 이 책은 이채롭게도 카를로 로벨리라는 이탈리아 물리학자의 글이다. 살펴보고 있자니 이론물리학계에서 유명한 분인가보다. 

#1.

원제는 감상적인 번역제목과는 다르게 Seven Briefs Lessons on Physics라는 다소 건조한 제목이다. 그대로 물리교양강의 7개를 엮은 글이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우주, 입자 등 현대물리학을 다룬다. 이 발견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2.

현대물리학 교양책을 몇 권 읽었는데 볼때마다 뭔가 아득해지는 기분이다. 티끌만큼도 못한 인류와 그 중 정말 아무것도 아닌 개인. 근데 세상이 이렇고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내다니 역설적으로 인간은 위대하다. (난 아니지만)

#3.

감상은....막 재미있진 않다. 강의를 엮은 책이라 그런가 깊이가 느껴지지도 훌륭한 비유나 통찰도 안보인다. 그냥 그냥 평범한 교양과학서. (양자역학은 김상욱의 양자공부가 최고) 아주 짧아서 앉은자리에서 누구 기다릴때 물리학의 세계로 잠시나마 떠나는 기분을 느끼는 용도로는 괜찮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