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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뇌과학의 비밀

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뇌과학의 비밀 - 개리 마커스

제목만 보고 덥썩 산 책인데, 역시 번역서는 원제를 봐야된다. 원제는 Guitar Zero. 가장 알고 싶었던 '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뇌과학의 비밀'은 알려주지는 않았다. 다만 인지심리학자이자 음악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자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 기타를 배우면서 느낀점을 뇌과학 지식과 버무려 이야기해준다.

음악에 관여하는 부분이 뇌에 단독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언어의 경우 말을 해석하고 발화하는 브로카영역, 베르니케영역이 따로 있는데 반해 음악을 들을때는 뇌의 여러부분이 필요하다고, 그 부분이 종합적으로 관여하여 음악을 이해하게되고, 연주도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다만 음악지능은 언어지능과 여러부분을 공유하는 것은 맞고, 다만 언어는 인간이라면 대부분 습득 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임에 반해 음악은 박치도 많고, 음치도 많고 해서 수년간 갈고 닦아야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글쓰기와 비슷한 것 같다. 우리 뇌가 글쓰기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기때문에 끝없이 연마해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성인이 되어도 악기를 배울 수 있을까? 물론. 성인은 어린이에 비해 다른 곳에 많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음정,박자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만 극복하면 경험에 의한 종합적인 사고가 더 나으므로 잘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재능이 있었다면 진작에 배웠겠지. 이제와서 배운다는건 그동안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얘기이고 그렇다면 뭐 습득 속도는 느릴 수 밖에. 아 너무 원론적인 결론이다. 그러면 그렇지, 언어도 그렇잖아. 배우기 어렵다뿐이지 가능하지. 나는 패스트트랙을 원했는데 역시 그런건 없었다. 열심히 집중해서 연습하자. 능력이 없으면 양으로...

악기연주는 내 평생의 꿈이다. 그냥 다른 사람들과 간단하게 앙상블을 할 수 있는 수준이면 좋겠다. (민폐 안끼칠정도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