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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유럽도시기행.1

유럽도시기행.1 아테네,로마,이스탄불,파리 편 - 유시민

유시민 + 유럽 + 기행문 이라니 이건 무조건 재미있겠다 싶어 기대를 안고 펼쳐들었다.  오 그만큼 즐거웠냐고?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내가 과문한 탓일까 그냥 그랬다. 이유는..잘 모르겠다. 기행문인지 역사에세이인지 . 말하자면 이 책은 일종의 기획서적인데 출판사에서 비용을 댄 여행 후 그 감상을 책으로 내는 식인 것 같다. 1편인 것을 보니 앞으로 다른 도시들이 계속될 것 같다. 벌써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첫번째 픽으로 선정된 도시는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다. 아테네, 로마는 다소 진부하지만 유럽을 말할때 빠져서는 안되는 도시. 이스탄불은 다소 의외였지만 (터키는 유럽 아시아 걸친 나라아닌가) 비잔틴 제국의 수도로 할 이야기가 많겠다 싶다. (아니면 단순히 아테네/이스탄불을 패키지로 다녀와서?) 그리고, 파리.

아테네

유럽 문명의 발상지이자 고대 민주주의의 요람 아테네는 사실 재발견된 도시다. 로마가 둘로 갈라지고 아테네는 비잔틴제국의 일원이었고, 비잔틴제국 멸망 후 근세초까지 이슬람인 오스만제국의 치하에 있었다. 현재 살고 있는 그리스인들도 고대그리스인들과는 살짝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의 힘, 이야기의 힘은 위대한 것. 근세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인들은 남아있는 사료를 기반으로 유적을 발굴하고, 고대 그리스 문명을 발견해냈다. 다만 그 탓에 각종 유물들이 서유럽각지(특히 영국)로 흩어져있는 것이 그리스인들로써는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겠다 싶다. 

로마

유럽은 역시 로마다. 로마는 고대 유적뿐아니라 중세가톨릭 건물, 근대 유적들도 켜켜히 쌓여있다. 

이스탄불

한때 제국의 수도. 지금은 그냥 터키의 도시. 유럽-아시아를 기독교와 이슬람을 동시에 품고 있는 독특한 곳. 

그리고, 파리

가장 최근에 다시 다녀온 곳이라 친근하고 즐겁게 읽어 내려갔다. 나머지 도시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도시라 그런지 과거가 화석으로 남아있지 않고 현재와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사실 파리는 나폴레옹3세 시절에 철저한 도시계획으로 예쁘게 재탄생한 도시가 아닌가.

다음은 독일의 작은 도시들이라고 하니. 아마 속는 셈치고 다시 사 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