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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속초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 김영건

대한민국 도슨트라고 우리나라의 각 고장에 대해 깊이 살펴보고, 나중에 여행가기 좋도록 대표장소를 소개하는 출판기획이있나보다. 환영한다. 앞으로 계속 승승장구 하시길. 첫번째로 선정된 도시는 속초.

왜 속초가 첫번째로 선정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영동지방 중에서도 핫하기로 따지면 서핑으로 뜨고 있는 양양이나 커피로 힙플레이스가 된 강릉도 못지 않지 않나? (이 지역 작가 섭외가 쉬웠어서? 아니면 기획 자체가 이 분의 아이디어인가?) 

아무튼 속초에 대해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다. 강릉의10분의 1이라고 한다.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몰려사나부다 했는데 실향민들이 정착해서 도시가 커졌다. 위치로 따지면 38도 이북이라 6.25전쟁 전에는 북한지역이라 그럴법도 하겠다 싶다. (남한 최북단도시라고)  도시는 작지만 동해와 설악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즐길 것도 많고. 게다가 요새는 닭강정으로도 유명하고. 

지은이는 속초에서 3대째 살고 있고,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서점의 주인이다. 동아서점이라고 며칠전에 김훈이 나오는 인문프로그램에 소개된 걸 본 것 같다. 50년대 할아버지대에 문방구로 시작해서 학생들이 찾는 학습지등을 곁다리로 팔다가 아버지대에 학습지 지역총판 비슷하게되어 본격적인 서점으로 탈바꿈하여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서점이 그렇듯이 온라인서점이 치고 나가자 서서히 쇠락하게 되었고, 지금 3대째 와서는 전략을 바꾸어 책을 파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한다. 아직은 땅값이 괜찮으니 잘 꾸려갈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을까 모르겠다. 이렇게 책도 쓰고, 매스컴도 타고 하면서 이곳이 명소가 되어 (꼭 들려야하는 코스!) 잘 운영해 나가셨으면 좋겠다.

지방도시가 쇠퇴해간다고 한다. 지방도시에 살고 싶어도 사실 수도권을 제외하면 큰 기업이 없어 돈 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다들 서울서울하는 거고. 딱히 뾰족한 수는 없겠지만 (내 생각은 한,두군데로 역량이 집적이 되는 것도 경쟁력 차원에서는 더 좋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지방도시를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서 그 곳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권은 인천, 3권은 춘천이라고 한다. 속초편만큼이나 잘 뽑아져 나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