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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공부의 위로

공부의 위로 :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 곽아람

공부를 잘하고, 좋아하는 이의 고백같은 에세이.
대학시절 들었던 수업, 공부했던 기억들을 모아 책을 냈다. 문과공부란 것이 이런거구나 엿본 기분이다.
나는 무슨 과목 들었는지도 까먹었었는데 가만히 읽고 있자니 그때의 기분, 느낌,냄새 등등이 아련하다. 
읽고있자니 나도 한번쯤은 공부를 열심히 해볼걸 싶기도- (안하겠지) 

미적 - 1학년1학기/2학기 F를 맞음. 대학교 1학년은 공부를 안한다 안한다 했지만 다른 과목은 그래도 선방( C?) 했는데 수학은 역시 공부를 안하면 안되었던가. (2학년때 재수강도 F. 다행히 썸머로 Pass함)

공수 - 군대다녀와서 썸머로 공수1,2를 끝내버림. (다 외워서 Pass해버림. 신의 한수 였던듯)

물리화학 -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어려웠음. 다만 족보를 그대로 타서 시험은 무난히 통과 한듯

열역학 - 수업이 재미있었던 기억.(썰 풀기가 대부분이었지만) 교수님이 문제를 알려줌. 그대로 외워서 끝내버림.

재료결정학 - 교수님이 제대로 알고 계신듯한 느낌이었다. 모교 출신 교수들과는 다르게! 역시 서울대는 뭔가 다르다.라고 생각했었던거 같음.

컴퓨터 수치해석 - 본인 책 판매와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교수님. 본인 자랑이 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인간행동의 심리학, 한국근현대사, 기독교의 이해, 사회학 - 사회학, 심리학, 역사학, 기독교 등등 대형강의실 교양필수 시리즈.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는데 왜 그렇게 잠만 잤는지 모르겠네.

프랑스 문화와 예술 - 인기강좌. 겨우 수강신청했는데 명불허전 역시 재미있었음.근데 B받은듯

역시 전공공부는 지금 생각해봐도 재미없었다. 뭔가 학문이 체계가 없었던 느낌이다. 사실 안그럴텐데 학부졸업생이 전공에 대해 뭘 안다고, 전공이 참 싫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교양학점은 좋았느냐 또 그건 아니지 ㅋ) 하지만 군대 다녀와서는 꾸역꾸역 머리에 넣었던거 같다.  거의 학점이 2점 넘게 차이 난듯. 

나의 20대는 찬란하지 못했다. 전공은 맘에 안들었지만 그냥 대학입학에 자족하고, 이것저것에 기웃거리기만 하고 딱히 인생에 대해 성찰하지 못했다 싶다. 겉으로는 잘 어울렸지만 모든 집단에서 그냥 경계인이었다는 느낌이다. 그냥 열심히만 살았어도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던듯. 뭐 그러면 어떤가 그것도 내 인생인데 ㅎ

아오 글이 매우 엉망진창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