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1월말에 50권을 채워 버렸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정리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눈으로 겨우겨우 읽어내려간 책도 있고, 앉은자리에서 아쉬워하면 끝낸 책도 있었다. 예년에 비해 수월하게 독서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는데 독서력이 늘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목록을 찬찬히 살펴보자니 가벼운 책을 많이 읽었네. 벽돌책은 지쳐서 중단한게 한트럭이지.
만화책 4권, 영어관련 책 3권, 투자책 5권, 자기계발서 3권, 나머지는 과학/인문/역사에세인 듯. 문학책은 없다. 매년 한두권 정도 소설을 읽었던 것 같은데 소설가의 책들도 올해는 에세이만 읽었다. 나름 편식이라면 편식인데 내년에는 소설도 몇 권 읽어봐야겠다. 그러면 자 이제 올해 최고의 책들을 뽑아보자.
올해의 가장 제목이 긴 책 :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작금의 자기계발서는 제목을 문장으로 짓는게 유행이다. (이거 군것질거리도 이렇게 짓는게 유행이었다가 살짝 지나간것 같기도 하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어 이리해보고 저리해보다 결국에는 이렇게 정하게 되는거 아닌가 싶다. 뭔 얘기하려는지 탁 알아들을 수 있어 나는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써놓고 보니 정말 기네.
올해 최고의 만화책 : 한중일세계사
역시 믿고보는 굽본좌. 게다가 동양근세사. 보다 보니 일본근세사보다 중국근세사가 더 재미있어졌다. 빨리 다음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올해 최고의 투자책 : 실전퀀트투자
올해는 투자의 암흑기였다. 공부하면 할수록 섣불리 투자했가는 거지꼴을 못면할것 같다. 그 와중에 안 어렵고 기본기에 충실한 퀀트투자서.
올해 최고의 시리즈 : 아무튼 시리즈
시리즈물은 아무튼, 한중일세계사, 난생첨미술, 유럽도시기행이 진행되고 있는데 아무튼과 다른 시리즈물은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읽는맛은 최고임
올해 최고로 힘들게 읽은 책 : 지리의 복수
작년에 지리의 힘과 같이 산 책인데 몇번 묵혀놓고 실패하고 하다가 그냥 눈으로 읽어버렸다. 지정학이라 좋아하는 주제임에도 중구난방 뭔소리를 하는지 흐름을 놓쳐서 힘들었다.
올해의 책 : 떨림과 울림
가장 처음에 읽은 책이 올해의 책이라니. 과학책임에서 문학책의 느낌을 받았다. 자연은 위대하고, 그 법칙을 하나하나 깨달아가는 물리학은 더 위대하다. 김상욱교수를 한국의 칼세이건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지만 내가 뭐라고. ㅋ
올해의 작가 : 김혼비 (아무튼, 술/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그냥 웃기다. 킥킥대면서 책을 읽은 적이 얼마만이던지.
올해 읽은 책 목록
1. 떨림과 울림
2. 아톰익스프레스
3. 초격차
5. 함께자라기
6.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7. 글자풍경
8. 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뇌과학의 비밀
9.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10. 말센스
11. 말그릇
12. 만화로 배우는 블록체인
13. 단단한 영어공부
14.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15. 직장인 공부법
16. 여행의 이유
17. 엘데포
18. 다시쓰는 주식투자교과서
19. 본격한중일세계사 05
20.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21.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22.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23. 팩트풀니스
24. 아무튼,발레
25.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26. 실전퀀트투자
27. 유럽도시기행.1
28. 약짓는 오빠들이 들려주는 알쓸신약
29. 마법의 연금 굴리기
30. 본격 한중일 세계사 6
31. 엄마영어학교
32. 영어라이팅훈련 실천확장 워크북
33. 시절일기
34.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35. 밤하늘 아래
36. 공부머리 독서법
37. THE GOLLY SISTERS Ride Again
38. The Josefina Story Quilt
39. Hooray for the Golly Sisters!
40. Clara and the Bookwagon
41. 미드번역을 위한 공부법
42. 속초
43. 아무튼, 술
44. 수학교과서 개념읽기 수
45. 수학교과서 개념읽기 연산
46. 지리의 복수
47. 아무튼, 계속
48.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49. 아무튼, 피트니스
50. 퀀트로 가치투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