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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떨림과 울림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 김상욱

2019년 첫번째 책은 김상욱교수의 교양과학서다. 덮어놓고 저자만 보고 읽게되는 책들이 몇개 있는데 김상욱교수의 책도 그렇다. 특히 '김상욱의 양자공부'는 궁금해했던 부분을 어렴풋이나마 해소시켜주었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뭔가 내가 뭘 모르겠는지는 알것 같은 기분.

이 책은 보다 말랑하다. 설명보다 은유가 더 많다. 물리학으로 바라본 세계를 차근차근 풀어쓴 느낌이다. 다만 주제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느낌인데 알고보니 신문에 연재된 컬럼을 묶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면서 뭔가 이야기가 한 지점으로 모이는 느낌이다. 그래 이것이 물리학이지(!)

고등학교시절 물리를 공부하면서 가슴뛰던 기억을 꺼내주었다. 감사하다. (화학은 참 싫었는데)


프롤로그부터 멋지다. 칼세이건 저리가라다?

'우주는 떨림이다. 정지하는 것은 모두 떨고있다... 우리는 전자기장의 떨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세상은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인간은 울림이다.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우리는 다른 이의 떨림에 울림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 모든 전자들이 똑같다는 사실로부터 세상 모든 물질의 특성과 형태가 정해지는 것이다. 결국 우주의 모든 전자가 똑같다는 사실이 우리 존재의 기반이 된다.

- 전자는 실체가 아니라 전자장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는 모두 동일한 유전자를 갖는다. 이들의 유전자는 모두 세포핵 안에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자신만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핵 외부의 기관으로 본래 번식과는 무관하다.

- 시간은 왜 한 방향으로만 흐를까? 과학이라면 이런 당연한 자연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할거다.

- 하나의 입자는 시작도 끝도 없는 절대시간 위를 움직인다. 여기에는 시간의 방향도 없다. 수많은 입자가 모이면 비로소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고, 새로운 현상들이 창발한다. 

- 사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자연현상은 전자기력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