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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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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고양이의 비밀 장수고양이의 비밀 - 무라카미 하루키 언제나 애정하는 하루키의 에세이집이다. 이 글도 무려 90년대 초반에 연재되고, 90년대 후반에 출간된 책을 우리나라에서 재출간한 것 같은데 역시 그다지 오래된 느낌이 아니다. 다만 원래 하루키의 수필은 재미있어서 아껴가며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아서 후루룩 읽어버렸다. 내가 이제 하루키의 글을 안좋아하게된 걸까 이 책만 특별히 재미가 없는건가.
아무튼, 피트니스 아무튼, 피트니스 :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것이다 - 류은숙 아무튼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이 책이 있었기에 아무튼 시리즈가 나올 수 있었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장강명작가의 극찬도 있고 해서 5번째 아무튼 시리즈는 이걸로 정했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인권운동가가 각종 피로와 성인병에 너덜너덜해져 살기위해서 운동을 시작하고, 변화한 삶을 적어내려간 피트니스, 그리고 PT 예찬론. 와 나도 운동해야되는데. '지금 뭐 하세요?' '네? 팔 운동 삼아 잡아당기고 있는데요?' '회원님, 이건 등 운동 하는 기구입니다.'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 나는 '먹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 '잘먹자'를 전략으로 택했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덩치와 체형에 상관없이 납작하고 볼품없는 엉덩이는 앉아서 노동하..
쾌락독서 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읽기 - 문유석 원래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아껴가며 읽던 책인데 너무 귀엽고 웃겨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이런 부러운 분 같으니라고. 듀게(아 이제 망한것 같지만)를 아주 오랜기간 눈팅하면서 자주 보던 dmajor7님. 글 참 예쁘게 쓰신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렇게 거침없이 문재를 발휘해서 베스트셀러 에세이(개인주의자 선언)부터 소설(미스 함무라비)에 그 소설의 대본까지 종횡무진 필력을 자랑하시더니 이제는 진정만 문학 셀럽들만 펴낸다는 잡문집(!)까지 내셨다. 판사들은 엄청 바쁘다던데 언제 이렇게 다양한 저작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나로서는 그저 감사할밖에.
환율도 알아야된다 환율과 부의 미래박수영(크롬,브라우저?) #0.와타나베부인이라는 말이 있다. 환테크를 하는 일본아주머니를 가리키는 용어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남복부인 정도 되겠다. 다만 일본은 주가도 오랫동안 지지부진하고 부동산도 엉망진창이니 환율을 가지고 돈을 굴리는 것이 이채롭달까. (우리나라는 역시 부동산불패!) #1.이 책은 좋다. 환율에대해 궁금했던 점을 잘 캐치해서 긁어준다. 뭔가 너희들이 무엇을 궁금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느낌. 게다가 재미있다. 마지막에는 챠트로 외환 투자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사실 트레이딩은 외환뿐만아니라 주식, 원유 코인(!) 까지 시장이 있는 상품에는 모두 적용되는거니 알아두면 좋겠다. (그동안 잘 몰랐던 볼랜저밴드와 일목균형표를 대충이나마 알았다) #2.환율은 절상/절하, 상승..
청춘의 문장 49청춘의 문장 한시와 더불어 하이쿠를 좀 보고 싶어졌다. 김연수의 글은 한눈에 안들어오고, 집중하고 봐야 그 맥락을 놓치질 않게 된다. 이 책도 그랬는데 그렇게 읽었음에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소설가의 일도 힘들고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은 잘 모르겠다. 집에 '꾿빠이 이상'이 있는데 진도가 참 안나간다. 김연수의 연애소설이 그렇게 뽀송뽀송하다던데 언제 각잡고 누워서 읽어봐야겠다.누구에게든 청춘시절은 있을것이고, 과거는 항상 뇌가 왜곡하여 미화되기 마련이라 아름답게 남는다. 나도 아련한 기억이 몇 있는데 사실 20대를 그렇게 잘 보냈다고는 말 못하겠다. 이것 저것에 많이 주저했고, 주변에서 서성거렸으며, 비굴했으며, (속으로만) 오만했다.그럼에도- (기억의 미화로) 그 시절이 그립다.오랜만에 찌질하고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