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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야기 1

일본인이야기1 : 전쟁과 바다 - 김시덕

작년에는 50권 독서를 11월에 마쳐서 올해는 12월부터 55권완독으로 목표를 야심차게 상향했으나 12월에 1권만 읽는데 그쳤다. 손 댄 책은 많지만 진도가 잘 안나가더라. 뭔가 목표가 사라져서 그런가.

암튼 이 책 일본인이야기는 작년에 집중력이 많이 흩어진 상태에서 꾸역꾸역 읽어내려간 책인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가 썩 매끄러운 독서경험은 아니었다. 

새로운 관점의 일본역사 책이다. 1편은 전국시대 ~ 에도시대 초반을 다루고 4편에 걸쳐 일본의 근현대사를 일별하려고 하는듯 하다. 역사적 사실을 나열할때는 지루하고, 선후관계가 헛갈리는데 반해 관련 사건을 해설할 때는 오 그렇구나 하며 매우 매우 즐거웠다.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살펴봐야한다는 건데 특히 16세기 대항해시대부터 비롯된 서양과 동양의 교류에 일본도 활발하게 관여되어 있었고, 의외로 가톨릭의 영향을 일찍부터 받았다는 것을 거듭 이야기한다. 가톨릭으로 대표되는 서양세력이 단순히 기술전파뿐 아니라 하나의 세력으로 자리잡아 오다노부나가는 가톨릭세력을 비호하여 기존 불교세력의 대항마로 삼기까지 했었다고. (16세기면 연산군때인데) 에도시대로 들어가면 기존 스페인/포르투갈 가톨릭 세력이 영국/네덜란드의 신교 세력으로 손바뀜이 일어나게 된다.

2권을 흥미진진하게 기대하지는 못하겠지만 나오게 되면 역시 사보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