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 브라운 스톤
부에 관한 에세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다. 나는 감정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우나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납득이 가는 이야기도 있다. 본인의 생각을 비슷한 주장을 하는 유명인의 이야기에 덧붙여서 살을 더 하는 방식으로 써내려가서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붙인것 같은데, '부의 인문학'까지 거창할 것 아니고 '부에대한 나의 생각'쯤으로 제목을 붙이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결국 이렇게 해야한다는 당위나 섣부른 예측보다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에 적응하며 대응하며 잘 살자(돈을 벌자!) 라는 내용인데 요새 드는 생각도 개인으로 봤을때는 이 쪽이 맞다 싶다. 신념과는 별개로. 물론 정치,행정가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근데 뭐 나도 이렇게 나이가 드나 싶기도.
보통 교육에 그렇게 많이 돈을 쏟아붓느니 그 돈으로 자식명의의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라고하는 얘기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교육에 올인하며 고민하는) 저자는 특이하게도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후자에 투자하는 것보다 나중에 이익이라는 얘기를 한다. 학력의 차이에 따른 소득의 차가 투자소득에 비해 차이가 많다는 이야기. (고졸 대졸 임금의 차, 학벌에 따른 임금의 차, 전문직의 임금..) 호오 그럴싸 하다. 사실 선진국도 부자들도 교육에 대한 투자는 남부럽지 않게 시키지 않은가. 학벌에대한 차별도 어마어마하고.
요 몇년동안 돈에 대한 책을 들추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생각만큼 쉽게 돌아가지 않고, 사실 큰 음모따위는 없는 것 같고, 당위보다는 현실에 집중하는 편이 개인의 발전을 위해 낫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다.
경제 일반
리얼 머니를 보유해야 한다. 그게 부동산이고 주식이다. 자산 상승 사이클을 주목하고 바닥에 이르렀을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게 최고로 빨리 재산을 늘리는 첩경이다. 이게 투자의 핵심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이다.
돈을 벌려면 독점기업에 투자하라! 독점사업에 투자하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독점사업은 무엇인가? 바로 부동산이다. 그 위치에 그 땅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마라.
부동산
서울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한국의 슈퍼스타 도시는 서울뿐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서울과 여타 도시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도시의 성공요인은 즐거운도시. 음식문화, 패션문화, 엔터테인먼트, 예술. 짝을 만날 기회가 많을것. 마지막으로 자녀 교육과 안전.
지대는 그 땅의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요과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지대는 언제 올라가나? 소득이 늘어날 때, 경제가 성장할 때, 노동생산성이 올라갈 때 올라간다. 호황일 때 토지 소유자가 노동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공공선택이론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무원들도 다 자기 잇속 챙기기에 바쁘다.)에 따르면 조직을 비대화 해서 자신의 연봉, 승진 기회, 명예, 지위, 권력을 늘리려고 하기 쉽다.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을 허용해 주면 간단한데 왜 안 해주고 엉뚱한 경기도에 물량 폭탄을 퍼부을까? (다음 선거에서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서) 결국 내용연수가 차면 재건축 허용해 주어야하고 그러면 수도권 집값은 타격을 받게될 것이다.
과거 전세가 규제 조치가 전세가 폭등을 가져왔고, 소액임대차보호법이 상가 임대료 폭등을 낳았다.
주식
케인스는 자신의 주식 투자법의 중심 원칙은 일반 대중의 의견과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모두가 투자대상에 동의하면 그 투자 대상은 너무 비싸져 매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타인의 동의도 얻고' '싸게 사는' 2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기타
로머는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이나 자본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학군별 집값 차이는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상이 지식 정보화 사회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게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이며, 지식 정보화 사회가 되어 감에 따라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