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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 곽재식

곽재식속도라고 있다. 반년간 단편을 네 편 집필하는 정도의 속도라고 한다. 듀나의 트윗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가히 경이적인 속도라고 할 수 있는데 워낙 이것저것 잡스럽게 아는 것이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지 않고 어떻게든 글쓰기가 되는 사람이라 가능한 것 같다.

곽재식의 단편을 좋아하지만 모두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 이 책은 진심 제목과 표지가 맘에 들어서 냉큼 구매했다. SF소설이라고 할 수 없는 편도 꽤 있었지만 (그리고,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은 너무 소품이었지만 제목이 멋지다.) 그의 글이 대충 그렇듯 장황하면서 재미있다. PS : 달과 육백만달러, 최악의 레이싱같이 달달한 소동극은 더이상 안 쓰시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