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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나로 살 결심

나로 살 결심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두번째 선택 - 문유석

나의 2,30대를 함께 보냈던 게시판이 있었으니 듀나의 영화낙서판. 거의 모든 게시물을 눈팅하며 허송세월하던 시기가 있었다. 정말 글발 날리던 몇몇 유저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분이 문유석 (전)판사님이다. dmajor7이라는 닉네임으로 다정하고 따뜻하고 재미난 글로 명성을 드높였더랬다. (아직 글이 남아있다!)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으로 세상에 나타나셨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여담이지만 요새 전방위로 활약중인 곽재식님도 첫 책을 내기 전, 듀게에서 특유의 만연체 문장을 구사하시며 글발을 날렸고 hubris님도 생각난다. 나름 통찰력있는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글쎄 잘 모르겠다. 실망스럽다.

암튼 이 분이 사법농단 사태에 법원에 실망을 느껴 판사를 그만두고, 무려 드라마 작가가 되었더라.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담담히, 하지만 재미있게(과연 페이지 터너!!)  서술한 책이다. 몇 개의 드라마를 런칭 했는데 그만하면 성공적인 안착 아닌가. 매우 매우 부러운 인생이며 재능이다. 세상은 이리도 불공평한 것인가. 재수없어 ㅋ
개인주의자 선언 때부터 응원했는데, 더 응원하기로 했다. 화이팅입니다.


거창한 이념도 집단도 아닌, 서로의 경계를 존중할 줄 아는 합리적인 개인들의 느슨한 연대가 세상을 실질적으로 낫게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여러분, 시간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오늘 놀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시간의 흐름 속에 크고 작은 일들은 다 흘러가고 남는 건 사람들과 함께한 기억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전생에 법원을 구한 건지 어느 한 해도 예외 없이 좋으신 부장님, 배석판사님, 참여관님, 실무관님, 부속실 행정관님, 경위님, 속기사님 들과 함께 일하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확률의 법칙상 말이 안 된다 싶어 미운 얼굴을 한 명쯤 떠올리려 애써보아도 없네요. 여러분 덕분에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공명심도 많은, 부족하고 흠 많은 제가 23년이나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2026#책#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