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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수업.2

난처한 클래식수업.2 : 베토벤 불멸의 환희 - 민은기

2권은 베토벤이다. 베토벤의 일생이라던가 음악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새로울 것이 없고.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그래도 모짜르트보다는 낫나?)

나도 좋아하는 베토벤 곡이 참 많다. 교향곡은 5번, 7번, 9번 그리고 첫연주회였던 1번(!) 이 좋고, 첼로의 신약성서라고 불리우는(!) 첼로소나타도 열심히 들었다. 현악4중주는 14번이 좋았다. 현악4중주 14번은 다소 난해했는데 정을 붙이려고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자주 들으니까 역시 좋더라. 피아노협주곡은 역시 5번 황제다. 유명한건 다 유명한 이유가 있다. 바이올린 소나타 봄도 좋다. 베토벤스럽지 않게 산뜻하고 귀엽다. 나 같은 막귀도 베토벤의 곡은 짜임새 있다고 느껴지는데 진짜 열심히 연구하고 조립하고 작곡했다고 한다. 새롭게 안 사실은 베토벤이 본격적으로 클래식을 심각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서 즐기는 배경음악에서 각 잡고 음악당에서 들어야 하는 것으로 만들고, 교향곡을 클래식의 꽃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 그리고, 끝까지 음악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 대단하군.

이제 3권은 바흐. 나이가 드니 바흐도 좋다. 무엇보다 평온하다. 각잡고 안 들어도 되는 느낌. 아귀가 딱딱 맞는 느낌.

베토벤은 모차르트보다 겨우 10년 늦게 빈에 데뷔했지만, 베토벤에겐 모차르트와는 달리 음악 자체에 집중해줄 청중이 있었습니다. 10년 사이 빈의 음악계에는 그런 변화가 일어났던 거예요.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혁명떄문이죠.
베토벤이 추구했던 음악이 혁명기의 시대 정신과 맞았던 거죠.
결국 반복을 통해 질서를 만들고 그걸 꺠뜨리며 파격을 만든다는 이야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