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lyfrau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 : 아시아적 관점에서 보면 한국이 다르게 보이고 동남아가 다르게 보인다 - 정호재

케이팝에 관한 책이 아니다. 케이팝은 거들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그들을 둘러싼 인도, 우리나라, 일본, 중국...나아가서 서구에 관한 이야기? 기자를 하시다가 아시아 지역학을 공부하신 분답게 동남아시아의 풍부한 경험 더하기 기자의 글빨로 유려하게 아시아의 역사나 현안등을 알려준다. 케이팝은 앞부분에 국뽕을 살짝 첨가해서 조금 나온다. 동남아에서 케이팝의 위상 등등.

페이스북 칼럼을 열심히 읽었는데 이 책을 쓰는 와중에 살짝 살짝 흘린 글이었나보다. 그때도 엄청 즐겁게 읽었는데 책으로 나오니 책장 넘기기가 아깝더라.

 - 의외로 미얀마와 한국이 걸어온 길이 비슷하다. 독립 후 군사정권. 그 후 민주화. (미얀마는 아직 군사정권이긴하다.)

 - 한국은 동남아입장에서는 완전히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세력이다. 고대,중세 중국/인도 - 근세 서구 - 현대 일본 을 거쳐 70년대 이후부터 한국이 동남아에 얼굴을 디밀었다고

 - 로힝야 부족관련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고 서구에서는 미얀마 아웅산수찌의 변절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

 - 리콴유는 진정 대단한 사람이다. 싱가포르 하는거 보면 유능한 엘리트주의의 정점을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민주화의 싹은 피어나고 있다. 

 - 동남아를 휩쓸었던 일본은 확실히 지리멸렬해졌다. 그냥 나라가 늙은듯. 대체 세력이 중국인건데 중국은 동남아 제국 모두가 싫어한다. (누가 좋아하겠나)

- 아시아 국가중에 민주화 세례를 가장 빨리 받은 곳은 필리핀이다. 일본 다음으로 잘살기도 했고, 그런 필리핀도 구체제 지주세력과의 대결에 실패해서 주저앉았다.

 - 선출되지 않은 세력에 권력이 집중되면 반드시 부패한다. 군대, 국정원, 사법세력..

진정진정 재미있는 책인데 제목이 아쉽다.  많이 안팔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