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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이동

부의 대이동 :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 - 오건영

달러와 금을 중심으로 풀어놓은 금융의 흐름이야기다. 책을 읽고 있으면 와 그게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데 뒤돌아서면 바로 까먹게 된다. (당연히) 그러니까 이런 책 보고 저런 책 봐가면서 차곡차곡 반복해야지.

현대 금융세계는 달러와 미국주식, 신흥국주식, 채권, 금, 원유 원자재, 등등 각 자산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주식이 오르면 채권이 떨어지고,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 있는 돈은 말라붙고, 세상이 흉흉해지면 금값이 갑자기 튀고...그런데 문제는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상관관계가 반대인 자산이 같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고, 동반하락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그래서, 기본 원리는 알아두되 항상 관심을 가지고, 어떤 사건의 추이를 살펴보고 대응하는 포지션이 가장 현명한 자세인 것 같다. 그래야 많이는 못 벌어도 망하지는 않겠다 싶다.

그렇다면 코로나 정국이 후반기에 접어드는 올해 세계경제는 어떻게 될까? 각 국 정부는 언제까지 돈을 이렇게 풀 수 없으니 슬슬 긴축모드에 들어갈 것이고, 미친듯이 올랐던 자산가격은 패닉 하강 할 것인가 조금씩 내려갈 것인가...아니면 계속 오를것인가-? 그러면 이 상황에 어떻게 투자해야할 것인가? 어렵네 어려워.

이 책의 결론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결국 불황에 대비하려면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더더 불황이 올 경우는 금이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것. 미래는 예측하기 어려우니 조금씩 사서 대비하자.


우리나라 주식이 좋아보입니다. 그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사기위해 찾아오죠..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살 때 먼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며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겁니다. 환율은 하락하고요. 그렇게 받은 원화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삽니다. 주가가 상승하죠.
외국인이 한국국채를 사들이게되면 국채가격이 상승하겠죠. 채권 금리가 하락한다는 얘기와 동일한겁니다.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금리가 낮다는 얘기는 돈을 빌려서 집을 사기 좋은 환경이라는 얘기 아닌가요?
여러분이 국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금리가 오를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리가 오르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게 되겠죠? 그럼 국채를 지금이라도 얼른 팔아야 할 겁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것 같으면 지금 국채를 팔면 안되죠. 오히려 더 사들여야 할 겁니다.
국채 발행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채의 공급 증가를 말하죠.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해서 시중 자금을 빨아 들일 것 같습니다. 그럼 시중자금이 모자라게 되니 돈 구하기가 어려워 지겠죠. 돈을 구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불러야 합니다. 네, 국채 발행의 증가는 국채 공급의 증가를 가져오고, 국채 금리의 상승을 불러오게 되죠.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할 수는 있지만 시장금리를 마음대로 올리고 내리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준금이 조절을 통해 시장금리에 영향을 주면서 중앙은행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체 금리를 유도를 하는 것이죠.
미국은 수출 성장이 막히면서 내수 성장에 집중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주택시장의 활성화가 진행되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주택시장 버블과 주택 관련 금융시장의 과열이 나타났던 것이고요, 이게 꺼지면서 금융위기가 찾아온 거죠.
일반적으로는 경기가 좋을 때 국가는 증세를 통해 국고 재원을 확보해두려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반대로 감세에 나서게 되죠..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경기가 좋은데도 법인세 감세를 통해 타오르는 화로에 기름을 끼얹어주었기 때문이죠.
어떤 글로벌 악재가 터졌을 때 이머징국가들이 받는 충격이 선진국 대비 훨씬 큰 거죠. 재정이나 통화 쪽에서 경기 부양을 할 수 있는 여력이 훨씬 적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금리 인하도 힘들고, 국채발행도 힘듦)
한국의 국채가 귀하신 몸 대접을 받은 시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입니다.
연금이 커지면서 안전한 국채에 대한 수요는 넘치는데, 그 수요를 충족시켜줄 만큼의 안전한 국채 공급은 제한되는 겁니다. 그럼 한국 국채로 더 많은 돈이 흘러 들어오지 않을까요? 네, 한국 국채는 한국 경제 자체 및 원화 가치의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연기금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죠.
안전 자산은 다른 자산들이 다 무너져 내릴 때 혼자 가치가 튀어 오르는 자산을 말하죠. 이른바 불황을 대비하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매수 세력이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 입니다. 이들은 한국 주식에 투자할때 달러를 가져와서 그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산 다음에 한국 주식을 사들이게 되죠. 그럼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엄청 사들이면서 주가를 밀어올린다고 가정을 하면, 외국인들이 원화를 매수하며서 주식을 사들이니까 '원화가치강세&코스피지수상승'의 그림이 나올겁니다..반대는 원화가치하락/코스피하락.
안전 자산의 특성을 보면서 달러를 사는 경우에는 이렇게 큰 금액을 한 번에 넣어서는 안됩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 방어용이라고, 위기를 대비하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면서 장기로, 적립식으로 조금씩 사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 시계열에서 바라보면 돌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빚이 많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경제 주체 전체에 빚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에서, 그리고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워낙에 많이 올라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제법 강한 경제 충격이 찾아온 겁니다.
종이 화폐의 가치가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의 경우 금 투자가 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팍 들지 않나요?(달러가 답 없을때 금)
금은 가만히 있는데 달러의 공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달러 대비 금의 가치는 상승하게 되겠죠. 2019년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달러와 금의 동반 강세는 이렇게 설명이 가능합니다..달러는 다른 '종이 화폐'대비 강합니다. 다만 달러는 금보다 약한 거죠.

그런데 왜 첵 제목을 부의 대이동으로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유행하는 제목 붙인 느낌인데, 뭐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