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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돈의 정석

돈의 정석 : 인생의 격을 높이는 최소한의 교양 - 찰스 윌런

돈의 심리학, 돈의 속성, 돈의 시나리오, 돈의 역사...바햐흐로 돈의 시대, 대투자시대. (부의~ 시리즈도 있으니 부의 시대이기도) 나도 트렌드에 맞춰 몇 권 읽었는데 다들 훌륭한 책이고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노골적인 제목을 꼭 붙여야 되나 싶다. (이렇게 붙여야 잘 팔린다면 할 말 없지만.) 사실 이 책의 원제는 Naked Money다. 작가는 벌거벗은 통계학, 벌거벗은 경제학을 지은 찰스 윌런이고. 그렇다. 나름 브랜드를 가진 책 시리즈인 것 . 그런데 Naked Money는 생뚱맞게 돈의 정석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지은이는 한국에서 어렇게 제목을 바꿔 달은 것을 알고 있으려나. '벌거벗은 돈' 은 좀 그랬나. '벌거벗은 금융', '벌거벗은 머니'...아 다 별로네. 뭐, 돈의 정석도 괜찮다.

재미있다. 돈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돈을 둘러싸고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시시콜콜하게 알려준다. 인플레, 디플레, 대출, 환율, 통화정책 등등 대충은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막히는 것들을 자세히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일본의 버블 붕괴 후 오랜 디플레이션, 미국의 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 등 굵직한 금융관련 사건들도 소상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도 다소 꼰대스럽게 서술했다.

요새 돈, 주식, 경제 서적을 읽는 비중이 높아져서 다소 피로한감이 있었는데 (다들 내용도 비슷한듯 다르다!) 사실 이 책도 피로하긴 하다. (아오 그넘의 돈돈돈.ㅜㅜ 어서 빨리 열심히 공부하고 잘 굴려서 FIRE해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건지는 수확이 있었다. (별건 아니지만)

 - 영국은 금본위제에서 빨리 탈피못해서 경제 상승탄력을 잃었다.

 - 유로존은 실패한 실험같다. 각국 상황에 맞는 통화정책을 맘대로 하지 못하는데 오른손을 봉인하고 권투하는 꼴 아닌가.

 - 미국채권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중국은 오바마케어에 관심이 많았다.

 - 시장경제제도는 정말 어렵고 민감한 제도인 듯. 간단한 개념으로 부터 시작한것 같은데 뭐 이렇게 복잡하게 컨트롤도 어렵게 진화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