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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통영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 이서후

5월 남해 여행 가기 전에 읽으려고 준비했던 책이었는데 결국 갔다와서 읽게되었다. (들고 가기까지 했건만 펼쳐보지도 않았네) 읽고 갔으면 몇군데는 더 들렀을 것 같긴 하지만 시간도 별로 없었기에 막 아쉽지는 않다.

원래 통영은 평야가 적어서 번성하지 못한 도읍이었는데 조선시대 통제영이 세워지고 본격적으로 발전한 군사도시 라고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군항도시. 지금 진해 포지션이려나? 미국으로 따지면 샌디에고?  그래서, 경상도 관찰사보다 권력도 세고, 세금도 별도로 거두고 화폐도 따로 썼다고. 자급자족을 추구했기때문에 각종 생활용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몰려들어 나전칠기 같은 것도 발전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제시대를 거쳐 수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지금의 통영은? 거제도로 가는 길목이자 아기자기한 남해의 자연환경과 임진왜란, 이순신의 흔적과 많은 예술가를 배출해낸 역사를 가지고 있는 관광도시가 된 것 같다. 

암튼 나도 참 번잡하긴 하지만 먹을거 많고 볼거 많은 통영을 참 좋아라 하는데 이번 여행도 즐거웠고,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못 갔던 곳 더해서 다시 가고 싶어졌다. 언제쯤 다시 가 볼 수 있을까. 다시 가면 동피랑,서피랑 마을도 가고 제대로된 다찌집도 가고 사량도 트레킹도 하고 그래야지.

이번 여행은 진주가 그렇게 좋았다. 물론 날씨탓도 있지만 진주성을 중심으로 뭔가 정돈되고 풍요로운 느낌이었다. 음식도 좋았고. 이 시리즈에 진주편도 있는데 언젠가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PS1: 한려수도가 한산도에서 여수까지 바닷길을 뜻하는 거라더라. 그러니까 통영-남해-여수까지 바닷길. 그러게, 통영서쪽으로 남해섬이 보이고, 남해앞바다에서 여수 공단이 보이고 하더라.

PS2 : 동해는 바다!! 으악! 태평양! 시원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인데  남해는 섬이 많아서 그런가 날씨때문인가 뭔가 포근하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