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집 :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 김혜경
아무튼,술에 이은 술시리즈. 와 글에서 술냄새 난다. 최고.
나는 이제 나이 먹고 몸이 힘들어서 술을 별로 안좋아하게 되었는데 이 글을 읽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몽글몽글 나기도 하고, 과음하고 농담따먹기 하고 싶고 그러네.
胃로가는 것은 위로가 된다.
한라산을 좋아한다. 오를 수 있는 한라산이 아니라 마실 수 있는 한라산 쪽이다.
걱정하지 말고 설레어라...
바다, 내가 바라던 Bar다!
“대기업에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고속으로 승진하다가 회사에서 그 공로를 치하하여 받게 된 해외여행 비행기 표가 있어. 그리고 나이 마흔이 다 되어서도 변변한 재산도 없이 가진 거라곤 영화 시나리오 한 편뿐이지만, 모든 것을 걸고 영화로 만들었더니 해외 영화제에서 초청작으로 선정돼 받은 비행기 표가 있어. 네 손에 어떤 비행기 표가 있으면 좋겠어?”...
“선배는 왜 영화를 하고 싶은 거예요?”
“컵라면만 먹고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거든.”...
그땐 컵라면이 이렇게까지 종류가 많아질 줄 몰랐지…. 컵라면 종류가 많았다면 좀 더 오래 버텼을까, 우스운 상상도 해본다. 아직도 살아온 인생보다 살아야 할 인생이 많은 나는,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지금은 영화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한 그 시절의 마음보다, 재작년 10월 부산의 바닷가에서 못다 마신 한 잔의 술이 더 아쉽다....
평생 내 술친구가 돼줄래?”
잔을 거듭하면서 친구에서 애인이 된 승용이 한 말이다. 그 말을 듣자 두근거리는 것은 심장이 아니었다. 간이 설렜다.
소주잔 두 개를 겹친 다음 겹쳐진 부분만큼만 소주를 따르고, 그 위에 소주잔 높이만큼 맥주를 붓는 계량 방식을 사용한다. 이 행위를 계량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실제로는 눈대중이나 손대중에 더 가깝고, 그래서 주정뱅이가 원하는 만큼 소주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이 포인트다. ...
다음은 책에 소개된 맛집들
청파동 포대포 - 폐업
서교동 꽃 - 작은LP바
을지로 와인바 302호 - 컵라면!
을지로 경상도집
판교 루프엑스
강릉 벌집칼국수
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제주 삼일식당
아무튼, 떡볶이 :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 요조
아무튼 떡볶이는 아무튼 시리즈의 초창기부터 있던 책인데 떡볶이를 좋아함에도 선뜻 읽지 않았던 책이다.
아마 그다지 요조를 좋아하지 않아서 인거 같은데, 이 분 글도 참 재미나게 쓰시네.
역시 떡볶이는 좋다.(몸에는 안좋다)
#2024#책#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