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라이스잼잼.2 - 조경규
오잼2-
유학시절 에피소드들이 많다. 디자인스쿨과제로 잘 다니던 중국집 메뉴판을 디자인해서 한 학기동안 모은 다음 중국집에 드리자 감동먹고 전가복을 해줬다는 내용이랑 미국전도위에 동전던지기 해서 나온 산타페여행 이야기가 좋다.
아이들도 참 어리고, 이 분도 지금보다 젊다.
全家福은 온가족에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라는 의미로 영어로는 Happy Family. 요리이름 참 멋지다. (전세계적으로 보통 요리명은 재료+조리법으로 불리는데 중국요리에는 풍취 가득한 이름을 가진 요리가 꽤 있다. 부처님이 담을 넘는다는 불도장이나, 마파할머니의 두부나 우리음식도 생각해봤는데 딱히 떠오르지 않네) 그 음식점에서 가장 값비싼 재료를 가득 넣고 볶거나 데치거나 등등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는 요리란다. 주로 볼 수 있는 건 걸죽하게 전분 많이넣고 굴소스 넣고 하는 볶음요리이나 탕으로 내오는 경우도 있다고. 당연히 비싸서 나도 회사돈으로 한번 밖에 못먹어봤는데 재료는 신기했으나 맛은 뭐 그럭저럭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