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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yfrau

디플레 전쟁

디플레 전쟁 - 홍춘욱

세계경제는 저물가와 저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중국이 제조입국이 되면서 싸고 괜찮은 상품을 계속 공급하고(게다가 중국정부의 의도적인 위안하 평가절하), IT의 발전으로 세상이 더없이 효율적으로 되어가고 있어서 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세계경제는 디플레이션의 늪으로 빠질 수 있겠다.  디플레에 빠질 경우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일본은 30년이나 허우적대고 있지않은가. 사실 더 무서운 것은 기계들에 의해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건데 그것 또한 디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것.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를 덮치면서 경제가 돌지 않고 있다. 더더욱 디플레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게 하지 않기 위해 금리는 마이너스를 향해 달려가고, 정부는 무차별적으로 돈을 풀고 있다. 와 근데 그래도 인플레로 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디플레이션의 징후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차근차근히 설명한 후 현재 양상이 이 디플레이션에 충분히 빠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정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개인은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까지 촘촘하게 설명해준다.

결국 정부는 저금리 + 공격적인 재정지출을 통해 경기부양을 최대한 일으켜야 할 것이고, 개인은 현재 상황에 맞춰 현명한 투자를 해두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결론.

마지막에는 노르웨이석유기금/한국국민연금/일본국민연금 연기금운용 방식에서 따온 자산배분전략까지 소개해주었다. 그것도 한국상장ETF로. 결국 글로벌주식/글로벌채권/글로벌원자재로 배분하는 것이긴 하지만 굴지의 연기금도 이렇게 투자하며 개미들은 역시 이렇게 투자해야 된다는 근거가 될 수 있겠다.(다만 대박은 안되지.ㅜㅜ) 노르웨이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많이 담고 있고, 일본은 역시 보수적으로 일본채권을 반이상 담고 있다.

저자의 논리에 설득됨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즐거운 독서였다. 논리가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탓에 다음장이 계속 궁금해졌는데 경제책을 읽으면서 이랬던 적은 처음이다. 글을 쓰려면 홍춘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