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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디스커버리 4 : 캐나다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4 : 캐나다 - 김재훈

4권은 독일에 이어 캐나다로 갔다.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여정이지만, 작가마음 아니겠나.

캐나다는 프랑스인과 미국에 속하기 싫은 영국인이 주축이 되어 만든 나라다. 그래서인지 뭔가 미국처럼 호전적이거나 진취적인 느낌은 없다. 그와는 반대로 타협적이고 포용적인 나라가 된 것 같다. 뭔가 독일위의 덴마크같다는 느낌도 든다. 

신선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은 주인공의 엄마가 본인은 캐나다에 살면서 딸은 캐나다에 정착하는 걸 바라지 않는 장면이었다. 학벌의 차이가 적고, 직업의 귀천이 없으며 성공의 기울기가 적다보니 능력이 뛰어나고 잘나가고 싶으면 캐나다에 있으면 안된다는 거다. 의사도 영국처럼 거의 공무원 신분인 것 같은데..본인은 의료보장도 잘 되어 있고, 살기 편하니까 캐나다에 있고 ㅎㅎ 잘나가려면 미국으로 가거나 한국에 있어라라는 논리인데 북미의 많은 교포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자식들은 미국으로 유학보내고, 본인은 캐나다에서 살고. 생각해보면 잘나가고 싶으면 미국으로 건너가면 되고 (다른 나라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쉽고) 편하게 살고 싶으면 캐나다에 남으면 되니 아주아주 부럽긴 하다. 

그래서 결국 캐나다인들은 행복할까? 케바케 사바사이지만 행복의 척도를 비교하면 한국인보다는 훨씬 행복한 삶을 살 것 같기는 하다. 그렇다고 캐나다에서 살고 싶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니까 나도 여기서 많이 행복한가보다.(뭔가 기득권인가)

덴마크-부탄-독일-캐나다로 가는 여정은 이렇게 4권으로 끝난 것 같다. 1시즌의 끝이려니 생각하고 차기작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