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 : 개화와 근대화의 격변 시대를 지나는 20세기 초 서울의 모습 - 전국역사지도사 모임
서울지리와 역사에 관한 이야기
표석을 따라...시리즈가 몇개 있는것 같은데 그 중 한성을 거닐다 편. 이외에 일제시대를 중심으로한 경성을 거니는 책도 있고 근세부터 현대를 관통하는 제국에서 민국을 거닐다라는 책도 있다. 제목만 그렇지 내용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이 책도 앞서 읽은 정조책처럼 정조경복궁투어 중 안지영 해설사님이 추천해준 책이다.
요새 미스터 션샤인을 보고 있는데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나름 고증이 잘된 사극 같다. 한성전기마크를 달고 돌아다니는 전차, 황제를 칭하고 노란곤룡포를 입고 있는 고종, 반상의 말투 등등. 배경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내용은 환타지같..
서울은 역사가 켜켜히 쌓인 곳이다. 특히 4대문 안은 한꺼풀을 벗기면 일제시대가 보이고, 두꺼풀을 벗기면 조선시대가 펼쳐진다. 하지만 역사를 부수고 새롭게 세운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무슨무슨터, 누가 살던 곳 같은 표석이 많이 보이는데 아쉽지만 표석으로나마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밖에.
- 덕성여고를 옆에 끼고 지나가는 감고당길은 인현왕후가 살던 곳으로 알고있었는데 명성황후도 거기 살았었구나. 심지어 인현왕후가 조상! 민씨!
- 강화도조약 ~ 경술국치 사이의 시기의 30년간은 외세에 의해 국권을 조금씩 빼앗긴 시기이기도 하지만 외국의 신기한 물건, 제도등이 도입되고 신분제가 폐지되는 등의 엄청난 변화의 시기이기도 했다. 개인으로써는 이 엄청난 변화에 압도되지 않고 시기를 잘 타고 했으면 많은 기회를 잡게 되었을 것 같다. 실제 그런 사람도 많은 거 같고. (그리고 결국에는 친일파가 되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