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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

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 김혼비, 박태하

지은이만 보고 신작이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순서에 상관없이 (내 온라인 교보문고 카트에는 116권이 꽂혀있다.) 구매하는 책들이 있다. 김혼비의 책이 그렇다. (그 외에 다른 작가는...당장 생각나지는 않는다. 홍춘욱? 조진호? 김상욱?) 이 책이 불과 3권째이긴 하지만 아직 나를 실망 시킨 적이 없다! 

이 책은 남편인 박태하와 전국의 기기묘묘한 축제를 다니면서 같이 쓴 책이다. 편을 나눠서 합친 것이 아니라 페어프로그래밍 하듯 같이 쓰고 같이 퇴고하며 그래서 3인칭으로 쓴 책이다. 읽다보면 김혼비의 통통 튀는 문체가 나올때도 있고 남편의 것으로 보이는 글투가 읽혀질 때도 있다.(이 분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세상에 우리나라에 그렇게 축제가 많았다니! 하아 이런 주제로 축제를 한다고? 싶은 축제도 가득한데다 (의좋은 형제축제라니!) 전국 방방곡곡에 정말 K스러움이 넘쳐나더라. (K 붙이는거 싫어하는데 와 이건 정말 찰떡같은 표현인듯 바로 상상되지않나?) 암튼 그 축제들을 사랑어린 시선이지만 시니컬하게 이죽대는데 큭큭대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양양 연어축제에서 고기잡이 행사를 보고 같이 분노하고, 축제에 출몰하는 품바들의 삶도 알게되었으며 (품바를 주제로한 축제도 있다!)특히나 강릉단오제와 지리산산청곶감축제는 진심으로 가보고 싶어졌다.

PS: 공주구석기축제는 안가보셨는지 큰 축제라 빼놓으셨는지. 나름 완전 꿀잼 축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