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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 김웅 0.검사외전의 패러디 제목이긴한데, 이 제목 나름대로 괜찮은것 같다. 꼭 영화가 없었더라도 어울리는 책제.1.검사가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다니.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몰려있는 전반부는 무슨 무협지 같다. 저자의 법조계에 관한 주장을 쓴 후반부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분야라 살짝 지루했지만. 2.검사도 나름 여러 인간이 모인 집단이다. 이런 저런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 싶다. 검사동일체원칙때문에 그냥 하나의 거인같긴 하지만. 3.사기는 절대로 당하면 안되겠다. 일단 돈이 넘어가면 법이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것이 그다지 많지 않군.(국가상대로 사기를 벌인, 앞으로도 추징당하지 않을 MB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곤충의 진화 곤충의 진화 : 만화로 배우는 - 김도윤(갈로아) 아 이런 훌륭한 책이. 굽시니스트처럼 매니악 하지는 않지만 드립력도 훌륭하고, 곤충의 진화에 대해 진정 즐겁게 알아갈 수 있다. 이 책도 디씨발인데 역시 세상에는 고수가 많다. 다음에는 공룡이야기인듯 차기작도 기대된다.
프랑스혁명 프랑스혁명 : 역사의 변혁을 이룬 극약 - 지즈카 다다미(이와나미 신서)#0프랑스 여행 전에 읽으려 했으나 여행중에 책이 도착해서 이제야 다 읽게 되었다. 문고판의 짧은 이와나미 신서라 만만하게 봤건만 딱히 만만하진 않았다.#1프랑스혁명은 먼나라 이웃나라나 김혜린의 테르미도르 만화에서만 접했던 문외한으로 개괄적인 역사나 파악해보자 하고 고른 책인데 대실패. 이 책은 프랑스 혁명 자체는 대강이나마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사건의 의의나 해설에 방점을 둔 책이었다. 그것도 어쩌면 마이너한 생각일 지도 모르는 일본인 저자의 생각을 기준으로.#2재미는 있었다. 프랑스혁명이라는 이벤트를 극약이라고 은유하고 극약의 효과과 부작용을 비유해가며 썰을 풀어간다.비교적 부드럽게 근대화가 진행된 영국에 비해 프랑스는 엄청나게 ..
열두 발자국 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 두번의 강의: 정재승 헉 부제가 저게 뭐냐. 정작 책표지에서는 저런 글귀는 못봤는데. 정재승교수의 강연을 모은 책이다. 회사 책꽂이에 문득 서서 봤는데 알쓸신잡에서의 목소리며 말투가 그대로 그려지면서 즐겁게 읽어내려갔다.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작은 결정이라도 계속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당장 내일 죽는다 생각하면 결정하기 쉬워진다고,,(과연?)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글은 어떻게 쓰는가 : 강원국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연설문을 썼던 강원국의 3번째 글쓰기 책이다. 메가히트를 친 대통령의 글쓰기와 히트에 편승했던 회장님의 글쓰기 처럼 본인이 겪었던 이야기와 글쓰기 노하우를 엮어서 보여준다. 역시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정작 지금 내용을 쓰려고 보니 글쓰기 노하우는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왜지?일단 쓰고 고치라는 것과 계속 쓰라는 것과 구체적으로 쓰라는 정도?역시 글쓰기든 뭐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듯.
한중일세계사02 본격 한중일 세계사 : 02 태평천국 라이징 - 굽시니스트 믿고보는 굽시니스트 본격한중일세계사 2권이 나왔다. 중국은 아편전쟁 후 태평천국의 난을 자세히 다뤘고, 일본은 에도막부 후기 서양함선이 몇번 찔러보는 상황이다. 아마 일본이야기는 다음권에 자세히 나오겠지 싶다. 태평천국은 홍수전이란 인물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세를 넓힌 중국왕조에서 늘 등장했던 일종의 종교민란인데 중국근세사의 문외한으로 즐겁게 읽다보니 뭐가 굽시니스트의 픽션이고, 정사에 기록된 것인지 오락가락하다. 암튼 꿀잼은 확실히 보장.
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 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 - 아들이 묻고 경제학자 아빠가 답하는 아주 특별한 수업 : 홍춘욱 #0아따 부제 한번 참 길다. #1올해는 프랑스에 가야된다. 우리 딸이 진심 애정하는 애니,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되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야되고, 라따뚜이의 낭만적인 세느강변과 에펠탑도 방문해야 한다. 레이디버그의 배경도 빠리에다가 근교에는 디즈니랜드까지 있으니 갈 이유는 차고 넘친다. 다만 나는 프랑스가 별로인데 20년전에 호텔방에서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서 열흘넘게 거지꼴로 유럽을 헤매었던 감각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 그래도, 가야지. 딸이 원하는데 ㅋㅋ (다만 준비하는데 흥이 안나서...차일피일 미루고있는데 덕분에 항공권이 많이 올랐다.) 암튼 그러던 차에 기가막힌 타이밍에 재미있는 책이 나..
어디서 살것인가 어디서 살것인가 - 우리가 살고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 유현준 알쓸신잡으로 셀럽건축가가 되신 유현준씨의 새 책 되겠다.회사 책꽂이에 있어 우연히 읽게되었는데 이 분 글도 읽기 쉽게 잘 쓰시네. 사실 건축가들이 건물이나 도시를 얘기해주는 책은 많이 읽었고, 좋아하는 주제인데 이 책은 건물/도시 이야기를 하시는듯하더니 능청스럽게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일품이다. 그리고, 다소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선언적인 글들이 많은데 뭔가 이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신 것 같다. 특이한 주장이 몇개 있었는데 가장 신선하며 특이했던 주장은 온돌을 한국의 근대화가 뒤쳐진 이유중 하나로 꼽은 것이었다.일종의 환경결정론인데 무거운 온돌로 집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집을 단층으로 지을 수밖에 없었고, 그러나보니 도시..
서울선언 서울선언 -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걷기,2002 ~ 2018 : 김시덕 #0본인이 발로 답사한 서울 이야기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서울은 이런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책이려나. 이 분의 페이스북을 눈팅하고 있는지라 서울 이곳저곳을 탐방하고 예전 기록과 맞춰보고 계신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런 멋진 책이 나왔다. #1사실 서울은 오래된 도시이지만 오래된 느낌이 없다. 금방금방 바로 갈아엎어 예전 흔적을 찾기 힘들기 때문인데, 저자는 그 사라져가는 서울의 이모저모를 매 대목마다 아쉬워한다. #2사대문안만 서울이 아니라 시흥동, 개포동도 서울이고, 조선시대 경복궁만 유적이 아니라 남산회현아파트도 유적일 수 있다. 갑남을녀 민초들이 남긴 유산도 충분히 보존할 가치가 있다. 라고 얘기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살던 반..
오무라이스잼잼3 오무라이스잼잼3 : 경이로운 일상음식 이야기 - 조경규 많이 봤던 에피소드가 많은것으로 보아 예전에 샀던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만 그러면 이 책은 누구 줘야겠다. 3권의 최고 에피소드는 삼불점이야기. 삼불점은 계란을 끝도없이 저어서 만드는 디저트로 테팔코딩 프라이팬의 빈대떡 처럼 끈적하되 눌어붙지 않고 고소하고 적당히 느끼한 중국음식이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커스타드크림의 좀 더 기름진 버전일 것 같다고 생각된다. 삼불점으로 딸과 아빠의 관계를 적당히 버무려서 그렸는데 딸가진 아빠로서 흐뭇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아 참으로 달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