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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골든아워.1 : 생과 사의 경계,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 ~ 2013 - 이국종 ER이란 미드가 있었다. 시카고의 어느 병원 응급실이야기인데, 10시즌정도까지인가 즐겁게 감상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들도 많이 바뀌고 해서 그만뒀지만. 아마 청소년때 이 드라마를 접했으면 의대를 지망했을 것 같다.(쫌 아쉽네) 암튼, 그 드라마에 벤튼이라는 의사가 있었다. 응급실의사는 아닌것 같은데 응급실에 자주 내려와서 좀 재수없지만 아주 정확한 상황판단과 화려한 술기로 상황을 평정하곤 했었다. 이분이 바로 외상외과의(traumatic surgeon) 였다. 주로 다치고, 사고난 사람들을 수술해주는 의사. 대부분이 응급일 수 밖에 없고. 그냥 내원하는 환자를 챙기는 것보다 구조-이송-병원으로의 시스템이 아주 중요한..
에이트 에이트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 이지성 그룹장님 추천 책. 친히 구입하셔서 업무리더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안 읽을 수 없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어 전제하고, 극복방안을 담았다.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1%를 제외하면 인류의 99%는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험난한 삶을 살게 될것이라 한다. 1%에 들어가기 위해서, 인공지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할 수 없는 재능을 키워야하는데 8가지로 방법을 제시한다.(그래서 제목이 에이트!) 인공지능의 업무영역 파괴사례는 여기저기에서 많이 언급되던거라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잘 요약해놓은 자료를 읽자니 피부로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갑갑해지는 느낌이다. 나야 이미 나이가 좀 있으니 어떻게 지내겠..
관계의 과학 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 김범준 벌써 3월인데 올해는 읽는 속도가 참 더디다. 목표를 늘여잡았는데 못채울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만화책을 많이 읽자.) 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교수의 두번째 책이다. 전작 세상물정의 물리학이 너무나 똥꼬발랄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는데 덜컹거리는 것이 그 책보다는 진도가 더뎠다. (소포모어 징크스?) 결국 사회에 관한 책이다. 과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본 세상이랄까. 통계학책 같기도 하고. 같이 모여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관계로 생각하고 이런 저런 사회현상, 관계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내었다. 매번 고백하지만 물리학을 좋아했었다. 외울것이 별로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명료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좋았다. 다른 과..
부의 인문학 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 브라운 스톤 부에 관한 에세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다. 나는 감정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우나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납득이 가는 이야기도 있다. 본인의 생각을 비슷한 주장을 하는 유명인의 이야기에 덧붙여서 살을 더 하는 방식으로 써내려가서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붙인것 같은데, '부의 인문학'까지 거창할 것 아니고 '부에대한 나의 생각'쯤으로 제목을 붙이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결국 이렇게 해야한다는 당위나 섣부른 예측보다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에 적응하며 대응하며 잘 살자(돈을 벌자!) 라는 내용인데 요새 드는 생각도 개인으로 봤을때는 이 쪽이 맞다 싶다. 신념과는 별개로. 물론 정치,행정가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근데 뭐..
일본인이야기 1 일본인이야기1 : 전쟁과 바다 - 김시덕 작년에는 50권 독서를 11월에 마쳐서 올해는 12월부터 55권완독으로 목표를 야심차게 상향했으나 12월에 1권만 읽는데 그쳤다. 손 댄 책은 많지만 진도가 잘 안나가더라. 뭔가 목표가 사라져서 그런가. 암튼 이 책 일본인이야기는 작년에 집중력이 많이 흩어진 상태에서 꾸역꾸역 읽어내려간 책인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가 썩 매끄러운 독서경험은 아니었다. 새로운 관점의 일본역사 책이다. 1편은 전국시대 ~ 에도시대 초반을 다루고 4편에 걸쳐 일본의 근현대사를 일별하려고 하는듯 하다. 역사적 사실을 나열할때는 지루하고, 선후관계가 헛갈리는데 반해 관련 사건을 해설할 때는 오 그렇구나 하며 매우 매우 즐거웠다.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살펴봐야한다는 건데 특히 16..
`19년 읽은 책들 올해는 11월말에 50권을 채워 버렸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정리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눈으로 겨우겨우 읽어내려간 책도 있고, 앉은자리에서 아쉬워하면 끝낸 책도 있었다. 예년에 비해 수월하게 독서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는데 독서력이 늘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목록을 찬찬히 살펴보자니 가벼운 책을 많이 읽었네. 벽돌책은 지쳐서 중단한게 한트럭이지. 만화책 4권, 영어관련 책 3권, 투자책 5권, 자기계발서 3권, 나머지는 과학/인문/역사에세인 듯. 문학책은 없다. 매년 한두권 정도 소설을 읽었던 것 같은데 소설가의 책들도 올해는 에세이만 읽었다. 나름 편식이라면 편식인데 내년에는 소설도 몇 권 읽어봐야겠다. 그러면 자 이제 올해 최고의 책들을 뽑아보자. 올해의 가장 제목이 긴 책 :..
퀀트로 가치투자하라 퀀트로 가치투자하라 : 마법공식을 뛰어넘는 최강 QV 주식투자법 - 웨슬리 그레이, 토비아스 칼라일 2019년 50번째 책. 올해는 11월중에 50권을 마무리. (와우) 이 책은 퀀트의 각종 지표들을 잘 활용해서 가치투자에서 얘기하는 정성적인 요소들을(뭐 소위 해자같은) 정량적으로 뽑아서 활용하자는 이야기. 그리고, 가치투자와 퀀트투자는 다른 길이 아니며 시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잘 파고들어 알파를 창출해보자..라는 이야기. 지표만 가지고 회계조작을 했는지, 경제적 해자를 갖추었는지 파악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신기하긴 하다. 결국 이리저리 논리를 쌓아올려 QV라고 명명한 공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는데 솔직히 이 공식 너어무 어렵다.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까. 아니 반의 반이라도 이해 ..
아무튼, 피트니스 아무튼, 피트니스 :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것이다 - 류은숙 아무튼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이 책이 있었기에 아무튼 시리즈가 나올 수 있었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장강명작가의 극찬도 있고 해서 5번째 아무튼 시리즈는 이걸로 정했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인권운동가가 각종 피로와 성인병에 너덜너덜해져 살기위해서 운동을 시작하고, 변화한 삶을 적어내려간 피트니스, 그리고 PT 예찬론. 와 나도 운동해야되는데. '지금 뭐 하세요?' '네? 팔 운동 삼아 잡아당기고 있는데요?' '회원님, 이건 등 운동 하는 기구입니다.'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 나는 '먹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 '잘먹자'를 전략으로 택했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덩치와 체형에 상관없이 납작하고 볼품없는 엉덩이는 앉아서 노동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 한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 김혼비 '아무튼,술'로 나에게 엄청나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던 김혼비작가의 출세작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도저히 안 읽을 도리가 없지 않은가. 다른 책 다 제쳐두고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호다닥 다 읽어버렸다. 이렇게 재미있는 글은 아껴가며 읽어야 하는데 아쉬운 감이 있지만. 또 책을 내주시지 않을까.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란 일본소설이 있다. 대학선배가 특이하게 재미있다고 해서 읽어봤던 책인데 오래전이라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뭔가 사소설 같기도 하고 SF 같기도하니 영 독특했고, 분명 야구에 관한 소설은 아니었다. (분위기가 일본소설임에는 분명했다.) 이 책은 그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를 반사적으로 ..
아무튼, 계속 아무튼,계속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 김교석 믿고 보는 아무튼 시리즈. 이번에는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내가 읽었던 아무튼 시리즈는 뭔가 구체적인 것에 천착했던 글들임에 반해 이번에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지키는 이야기. 아주 사소한 습관, 습관의 힘 같은 자기계발서적에서 누차 얘기하는 바가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그것을 해내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고, 나도 그런 좋은 습관 (예를들면 집에 오자마자 바로 계단운동을 한다던가, 일찍 출근해서 첼로연습을 한다던가) 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고민하고 있던 차에 뭔가 도움도 되고 재미있겠다 싶어 집어들었다. 요새 지지부진하게 뭔가 이루지 못한 상태인데 그 상황에 좌절하지않고 무언가를 계속 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