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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첼로레슨 오늘은 베토벤2악장을 봐달라고 했다. 연주회 연습때 소리를 좀 내려면 어쩔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플랫이 4개라 손가락이 쭉쭉 늘어나야되고, 포지션 이동이 장난없다. 뭐 그래도 할만하네. 긴 호흡으로 연습하다보면 어느정도까지는 만들 수 있겠다 싶다. 연습때 버벅이더라도 음정부터 확실히 익히고 느리게 연습한다음 속도를 붙이라고 하신다. 안그러면 아무리해도 그냥 흉내만 내게 된다고. 맞다. 레슨받으면서 소리 이쁘게 내는데만 집중하다가 연주회준비하면서 엉멍진창이 되버렸던듯.
5월 17일 첼로레슨 이제 어느정도 완성되면 진도는 나가시려고 하는듯. 고무적이다. 아리오소 한 곡 하면서 꽤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 아직도 보잉과 왼손과 타이밍이 안맞아서 덜컹거리지만 많이 괜찮아졌다. 첼로 시작한지 10년이 넘어가는데 이번 10개월 정도가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 역시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늘 나오는 지적사항은 다음과 같다. 빨라지지 말것(메트로놈을 듣고 몸으로 감을 익힌 후 보잉) , 활바꾸기 바로 전 박자를 끝까지 채워줄 것 손가락 위치 변경에 급급해서 보잉을 하다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말 것. 베토벤 5번 2악장 손가락번호를 적었다. ㅋ 이제 계속 연습하면서 외워야지.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 처음 시작할때 알았어야 할 채권과 금리의 활용법 - 서준식 그동안 중고책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던 비서.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벌까?' 의 전면개정판이다. 그 비급은10년전에 나왔던 것 같은데 열화와 같은 성원에 내용을 가다듬고 추가하여 무려 '교과서'라는 이름을 달고 다시 나왔나보다. 개미투자자는 가치투자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전제하고, 아주 큰 자산군인 채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다음 채권형 주식을 소개한다. 그리고, 본론으로 가치를 측정하여 '채권형 주식'을 찾는 법, 매수시기, 매도시기를 꼼꼼히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자산배분까지. '채권형주식'을 발굴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주식을 10년만기채권으로 보고 그런 주식을 찾자고 한다. 주로 ROE를 본다. 거칠게..
엘 데포 엘데포 :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 시시 벨 어머니가 지민이 어린이날 선물로 사준 책. 어렸을때 뇌수막염을 앓아 청각장애를 가지게 되어 보청기를 끼워야 하는 어린 친구의 이야기다. 재미있어 보여 내가 먼저 읽었다. 지민이도 즐겁게 읽은듯. 자전적 이야기인데 이 소박하고 안타까운 본인의 에피소드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만화(!)로 풀어냈다. 그러니까, 뭔가 원더와 비슷한 장르다. 미국은 이런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본인을 드러내고 솔직하고 씩씩하게 잘 섞여서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미국만이 가진 문화가 아닌가 싶다. 유럽과도 또 다르다.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다 보니 모두 그냥 다름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러가지 차별적이 상황에..
5월10일 첼로레슨 이번 레슨은 연습없이.. 레슨시작 전 한시간 정도 연습하고 들어갔는데, 지적사항은 비슷했으나 진도가 나갔다. 스케일 A minor에서 F major 연습으로 ㅎㅎ 스즈키 아리오소 박자감은 어느정도 (억지로) 잡았고, 그 박자감을 잡기위해 연습하고 있는 돗자우어는 여전히 엉망진창이다. 빨라지고, 음정도 안맞고. 그래도 좀 하다보면 진도를 나갈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끝이 보인다? 이제 와서 느끼는 건데 악기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한 것 같다. 시간투자를 많이 하면 어떻게든 된다. 센스가 있고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빠르겠지만 아니어도 하다보면 늘긴 느는듯. 다른 사람보면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현재 실력이 조금씩 늘어감에 감사하자.
5월7일 오케스트라 연습 두둥-올해 연주회에 선다고 철썩같이 약속했는데 과연 끝까지 할 수 있을 것인지!! 딸에게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와 부담! 암튼 드디어 첫연습 했다. 곡은 그 유명한 베토벤 5번. 첫연습이라 악장 주도하에 연습했는데 분위기 좋으네. 게다가 1악장은 막 어렵거나 하지 않아서 대충 따라갔다. 물론 소리는 잘 못냈지만. 연습하고 악보에 익숙해지고 박자 잘 맞추면 쫓아갈 수는 있겠다 싶다. 2악장이 걱정이긴 하지만. 일단 스타트는 잘 끊은걸로 (생각하자.)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여행의 이유라.. 평범한 제목에 기행문도 아닌 것 같은데 계속 베스트셀러다. 역시 알쓸신잡 문인. 김영하의 글은 믿고 보는데(소설은 '아랑은 왜' 밖에 안 읽어봤지만) 게다가 여행 얘기면 무조건 재미있겠지 하고 역시나 재미있게 즐겁게 읽었다. 알쓸신잡을 즐겨봐서인가 책을 읽는 내내 김영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자가 낭독해주는 느낌이랄까. 이분은 어째 말과 글이 똑같군. 여행은 설렌다. 현실이 좋건 싫건 잠시 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해방감에 좋다. 고되도 좋다. 여행은 온전히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이 현실이라면, 여행을 반복하는 것이 삶이라면 어떨까. 현실과 유리될 수 있음에 그 고됨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여행일진대 과연 좋을까?(한번 어떨지 해보고 싶긴하다. 1..
직장인 공부법 직장인 공부법 : 퇴근 후 1시간, 내일을 바꾸는 일상 공부 습관 - 이형재 실제로 열심히 공부하는 직장인들은 이런 책 안사보겠지. 다소 울적한 마음으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번에도 비밀레시피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은 다잡게 해줄거야. 다소 안이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기시감에 시달렸는데 '아, 그랬지. 방법을 몰라서 안했던 것이 아니지. 동기부여가 안되고, 하기싫고, 뭐 그런거 아니겠나. 나는 진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험도 그냥 저냥 봐서 떨어졌는데.' (다행히 진급은 했다! 이래서 안되는건가.) 요새 나름 슬럼프 시기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계속 끓는물에 들어간 개구리처럼 서서히 익어간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살다가는 곧 자기계발의 화신들에게서 도..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 재미있고 감각적이고 잘 팔리는 - 김은경 아주 오래전부터 글을 잘 쓰고 싶었던 건 아니다. 국민학교 시절, 독후감 숙제를 받으면 고민고민하다가 원고지 2장정도 휘갈겨서 내곤 했다. 그때도 재기발랄한 문재를 자랑하던 친구들이 있었다. 5학년때 매우매우 열정적인 담임선생님(너무 열정적이셔서 애들도 참 많이 때렸던) 의 지도하에 학급문집을 펴냈다. 나같이 평범한 애들은 일기 한두편 실린 반면 시, 소설, 수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편 올린 멋진 친구들도 많았다. 선생님과 친소관계도 한몫했겠지만 글을 기본적으로 잘 썼다 싶었다. 잠깐 부러웠다. 글쓰기와 상관없는 학창시절을 지내다 고2가 되자 대입제도가 바뀌었다. 학력고사대신 수능을 치뤄야 했고, 본고사라는 걸 봐야했다. 나는..
4월26일 첼로레슨 이번에는 연습을 정말 많이해갔다. 거의 매일 갔으니, 시간으로 따지면 얼마 안되지만. 하하 그러나 지적은 그대로이고, 진도는 나가질 못하고 있다. 사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들어봐도 음정 안맞고, 박자 안맞고, 소리도 그닥. 총체적 난국이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박자는 그렇다치고, 음정은 어떻게 맞추지? 나에게는 비슷하게 들리는데 선생님 귀에는 계속 살짝 높고, 살짝 낮고 한가보다. (튜너 틀어놓으면 그렇긴 하다만 아주 미세하던데?) 선생님은 귀를 훈련시키라는데 그게 되나? 와 그게 됐으면 진작 전공했지! 박자는 그렇다친다고 했다만 그냥 손으로 박자맞춰도 점점 빨라진다. 음치인줄만 알았더니 박치도 있었다. 이쯤되면 내가 이걸 취미생활로 한다는게 사치가 아닐까 싶다만. (마음을 가다듬고)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