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다행히, 중간에 함정 같은 책이 몇 권 있지만 무난하게 50권을 채웠다. 연초에 벽돌책을 꺼내들었던 포부와는 다르게 슉슉 넘어가는 에세이류가 대부분인데 올해는 각잡고 책을 읽을 상황은 아니었지 싶다.
올해의 독서감상을 개조식으로 정리하자면,
- 이북으로 읽은 책이 점점 늘어가고 있음 (다만 읽으면 바로 휘발되는 느낌)
- 더불어 점점 좁아지는 방을 보며 책 사는 것도 이제 그만둬야 되나하는 생각을 잠시함.
- 독서로그가 점점 짧아지고 있음 (별로 할 얘기가 없음.자꾸 까먹음.)
별로 긍정적인 감상은 아닌것 같다.
그러면, 올해의 독서상을 뽑아보자.
올해의 으뜸 책 : 딱히 기억에 남는 책이 없다. 그중에 꼽아보자면,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인듯. 오랜만에 키득거리면서 읽은 책이다.
버금 책 : '5년만에 신혼여행' 필리핀 리조트 여행 3박4일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한 권 내다니 대단한 필력이다.
딸림 책 : '반도체 제국의 미래' -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있었음에도 내용이 흥미진진, 무협지를 읽는 듯 했다.
올해의 작가 : 곽재식.(휴가갈 땐, 주기율표 /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글을 읽고 있으면 그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느낌인데 그것이 또 즐거운 경험.소설, 과학에세이, 기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탈고하는 것으로 (무려 곽재식속로 참칭되는 시간 단위를 보유하신 분) 유명하다. (그래서 출판되는 책을 따라갈 수가 없네) 기본적으로 이것저것 다방면으로 깊숙하게 많이 알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나이는 나보다 어린것 같지만) 롤모델로 삼고 싶은 부러운 분.
올해의 괜히 본 책 : 이모티콘으로 회사를 탈출한 키몽 - 무려 신간을 구매해서 봤는데 본인의 특별한 에피소드 위주라 아쉬웠다. (내가 도대체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5. 휴가갈 땐, 주기율표 : 일상과 주기율표의 찰떡 케미스트리
7. 거인의 포트폴리오 : 월급을 쪼개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23가지 전략
8. 이모티콘으로 회사를 탈출한 키몽 : 부업으로도 좋고 본업으로도 좋은 이모티콘 작가되기
9.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 돈의 신호를 포착하는 법
10.11.12.13. 우리가 몰랐던 동남아 이야기 1. 2. 3. 4.
14. 박시백의 고려사 .1 : 천하통일과 고려의 개막
16. 그러니까, 영국 : 유쾌하고 사소한 영국 인문학 여행
17. 나의 팬데믹 일기 :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2020년의 기록
21. 파이어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
23. 연금부자습관 - 100세까지 부자로! 은퇴중산층이 되는 법
25. 추월의 시대 :세대론과 색깔론에 가려진 한국사회의 성장기
26. 반도체 제국의 미래 : 흔들리는 반도체 패권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7.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시민수업
28. 일을 잘한다는 것 :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29.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애프터 인플레 누가 돈을 벌까?
30. 지리의 힘 2 : 지리는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세계의 분쟁을,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33. 34. 35. 36. 크레이지 가드너 1.2.3.4
37.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 느리게 하지만 선명하게 달라지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38.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 : 오직 성공 확률과 원칙으로 판단하는 현명한 투자법
39.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40. 박시백의 고려사 .2 : 전쟁과 외교, 작지만 강한 고려
41. 낯선 땅에 홀리다 : 문인들이 사랑한 최고의 문학여행
43. 44. 펀자이씨툰 1.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펀자이씨툰 2. 외계에서 온 펀자이씨
45. 책 한번 써봅시다 :예비작가를 위한 책쓰기의 모든 것
49.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건 아닙니다만 : 투덜이 조류학자의 발칙한 탐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