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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양자공부 김상욱의 양자공부 : 완전히 새로운 현대물리학 입문 - 김상욱 #0 부제는 평소에는 신경 안쓰다가 이미지를 따오면서 새삼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뭔가 제목을 부연설명해주면서 책의 장점을 노골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것 같다. 주로 편집자들이 고민하겠지. 이 책의 부제는 '완전히 새로운 현대물리학 입문' 이다.'완전히 새로운'까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이해하게끔 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한 흔적들이 많다. #1 양자역학은 어렵다. 어렵다기 보담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뭔가 과학을 대하는게 아니라 판타지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설프게 이해한 인문학자들이 이런 저런 담론을 쏟아내는 것도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2역시 이 책을 보고도 어렴풋이 이것이 뭔지는 알겠지만 이해하는데는 실패했다. 처음에는 문장하나..
분열하는 제국 분열하는 제국 -11개의 미국, 그 라이벌들의 각축전 - 콜린 우다드 (나에게는) 새로운 관점의 미국사. 미국은 여전히 이민 초창기부터 형성된 11개의 세력이 반목하고 이합집산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 2013년에 출판된 것 같은데 한국어판은 최근에 나온듯. 트렌드에 맞춰 표지도 트럼프의 그림자를 넣었다. (분열을 상징하는 미국대통령!) 요새는 17세기 ~ 21세기 초 여러 문명이 섞여들어가는 이야기가 재미있는데 이 책도 비슷한 관점에서 흥미진진하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이 들려주는 과학에세이.다만 본격적인 과학책은 아니고, 시의성있는 주제를 과학이야기와 잘 버무려서 재치있게 비유한 글들이다.아마 어느매체에 주기적으로 기고한 글인듯 하다.이 분 말씀도 재미나고 쉽게 잘 하시더니 글도 술술 잘 쓰신다. 어린이를 위한 교양과학책같은거 쓰시면 괜찮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푸근한 인상이시기도 하고. 글도 훌륭하지만 제목과 표지가 최고다. 일러스트가 정말 똑같다.
밀레니얼 머니 밀레니얼 머니 - 패트릭 오셔너시 #0. 밀레니얼 세대는 80년대 ~ 2000년대 출생한 세대다. 내가 속한 X세대 다음번 집단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많이 반항적이었던 기존의 세대들과는 달리 보수적, 체제순응적이라고 한다. 반항해봤자 나올 것이 별로 없으니 세상에 잘 적응하자 주의라고. 경제관념도 상당히 보수적이라 보유 자산군도 예적금비율이 상당히 높다.아마도 2000년대 초반 IT버블의 붕괴, 2010년대 초반 서브프라임사태로 주가지수가 반토막이 되는걸 성장과정에 지켜본 탓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청소년기에 집안이 풍지박산 나는 걸 보면 절대 주식투자같은건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변연계까지 각인이 될 것 같다. #1.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주식투자를 하라는 책이다. 젊었을때부터 장기투자하면..
꽈배기의맛 꽈배기의 맛 - 최민석 #0.2018년 첫 책이다. 작년 첫 책은 '3색볼펜 읽기공부법' 이었고, 재작년에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같은 자기계발스러운 책들이었는데 올해는 잉여잉여한 에세이가 처음을 장식했다. 이거 뭔가 의미심장하....지는 않지만 암튼 이제 무슨무슨 공부법, 뭐 잘하는 법 같은건 안읽으려고 한다. (하지만 혹 하겠지.) #1.베를린 일기를 읽고 애정하는 작가가 됐다가 소설책 미시시피의 모기떼를 읽고 '이게 뭐지' 했다. 그러나 역시 최민석은 에세이지! 라는 말도안되는 생각에 정신승리하고 충동주문. 사실 꽈배기의 맛,꽈배기의 멋 2권이 세트로 출간되었는데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한권만 주문했다.(분할매수!) #2.사실 에세이는 글맛으로 읽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나는 순수하게 읽는 재미로..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앤디위어 2017년 마지막 책. 올해는 겨우 50권 채웠다. #0.처녀작 마션으로 인생 역전한 저자의 두번째 책이다. 사실 마션의 재미 포인트 중 첫째는 작중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이 꽤나 그럴싸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똑똑하고 낙천적인 주인공의 좌충우돌 모험담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르테미스도 비슷하다. 재탕 비슷해서 전작같이 확 다가오는 신선한맛은 없지만 여전히 발랄하고 유쾌한 소설이다. (그걸 기대하면서 읽기도 했고) #1.내용은 거칠게 요약하면 밀수꾼인 주인공이 한탕 크게 벌어먹으려고 하다 곤경에 빠지고, 극복하는 이야기다. 이것만 보면 근사하게 잘 엮은 케이퍼 무비. 다만 여기서 재미포인트는 달이 배경이라는 것. 중력이 낮고, 밖에 나가면 바로 죽는다. 나름대로 그..
환율도 알아야된다 환율과 부의 미래박수영(크롬,브라우저?) #0.와타나베부인이라는 말이 있다. 환테크를 하는 일본아주머니를 가리키는 용어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남복부인 정도 되겠다. 다만 일본은 주가도 오랫동안 지지부진하고 부동산도 엉망진창이니 환율을 가지고 돈을 굴리는 것이 이채롭달까. (우리나라는 역시 부동산불패!) #1.이 책은 좋다. 환율에대해 궁금했던 점을 잘 캐치해서 긁어준다. 뭔가 너희들이 무엇을 궁금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느낌. 게다가 재미있다. 마지막에는 챠트로 외환 투자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사실 트레이딩은 외환뿐만아니라 주식, 원유 코인(!) 까지 시장이 있는 상품에는 모두 적용되는거니 알아두면 좋겠다. (그동안 잘 몰랐던 볼랜저밴드와 일목균형표를 대충이나마 알았다) #2.환율은 절상/절하, 상승..
문장으로 일하자 일하는 문장들백우진 #0.직장생활을 잘하려면 국어를 잘 해야된다. 영어,수학보다 국어. 고문이런거 말고, 작문. 엔지니어 직군이나 마케팅 직군이나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히 글로 업무 내용을 엮어내는 능력이 있으면 성공한다. 컨텐츠가 없어도 글빨로 먹고 사는것도 어느단계까지는 통한다. (적어도 상무까지는 가지 않을까 ㅋ) 하지만 대학다닐때까지 몰랐다. 아니 대리즈음까지 몰랐다. (사실 이때는 전공만 잘해도 된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직급이 쌓여갈수록, 보고서작성에 잡아먹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보고서 버전이 10이 넘어갈수록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아, 잘 써야겠구나. 그런데 글쓰기 능력은 단기간에 오르기 어렵다. 그게 쪽집게처럼 되면 내가 보고서를 그렇게 많이 리줵 당할리 없다.그러나 다..
스마트베타 스마트베타감정을 이기는 퀀트매니저가 쓴 계량투자 입문서 | 현명한 베타를 통한 알파추구김병규/이현열 와-수학책인줄. 수익추구하려고 사람들이 참 많이 노력하는구나 싶다. 이런 시장에서 공부한다고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베타는 지수/알파는 베타를 초과하는 수익/스마트베타는 베타지표를 이리저리 연구하면 알파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 수식으로 무장했지만 결국 나에게 남는건 갖가지 팩터들이었다. 소형주팩터 : 시총이 작을 수록 초과수익을 거뒀다.밸류팩터 : PxR등 가치지표가 저평가 되었을 수록 초과수익을 거뒀다.모멘텀팩터 : 오른 주식이 더오른다! (이건 앞의 얘기랑 반대되는 얘기이긴한데,,저평가 주식이 한번 모멘텀을 받으면 쭉- 오른다?)저위험팩터 : 변동성이 적을수록 초과수익을 거뒀다.배당팩터 : 배당지수가..
블랙코미디 유병재 농담집 - 블랙코미디유병재 '본격연말을맞이하야연50권채우기위한한권더읽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집어든 책.회사 책꽂이에 있길래 펼쳐보다 와-키득키득. 역시 유병재. 자학개그의 1인자. 그의 코미디는 우리나라 예능계에서 상당히 특이한 위치다. 평범한 TV예능이랑은 잘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어려워하는 스탠딩개그는 썩 잘하더라. 펀치라인을 제때 날릴 줄 알아. 욕도 적재적소에 써먹고. 암튼 이 책은 그가 평소에 SNS에서 날린 글이나 코미디 프로에서 했던 말들을 모은 글인데, 썩 재미있다. 하상욱의 시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장 인상깊은 글과소비 - 내가 많이 쓰는것이 아니라 적게 버는거였다. (이거 레알 빼박캔트 반박불가 ㅠㅠ) - 비채출판사가 김영사 서브브랜드였구나. -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