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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문자를 찾아서 궁극의 문자를 찾아서 : 문자덕후의 발랄한 세계 문자 안내서 - 마쓰 구쓰타로 세계의 이러저러한 문자이야기다. 좀 깊이 들어가면 좋으련만 주로 모양에 관한 지은이의 감상이 대부분이다. 역시 가볍디 가벼운 일본책인가. 이런 글도 출판할 수 있는 일본 출판계의 깊이에 감탄했고, 이러 글도 번역해서 내놓은 우리나라 출판계의 의도도 궁금하다. 나같은 사람을 낚는 용도라면 아주 성공적이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거나 한 것은 아니다. 시시콜콜한 유머가 아주 내 취향이다. 다만 너무 가볍다는 것. 적어도 신기한 문자체계 라던가 관련된 에피소드 정도 몇개 건졌으면 좋았을 것을. 그냥 문자에 관한 백과사전을 펼쳐놓고 오 이건 이렇게 생겼군. 저건 너무 동그란 거 아냐? 하는 생각들을 그냥 나열해 놓았을 뿐인듯. 사실 P..
현명한 퀀트주식투자 현명한 퀀트주식투자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자동 매매 - 이종진..등 결론은 젠포트로 퀀트투자하자는 내용이다. 각 대가들의 전략을 젠포트로 백테스트 해보면서 수익률을 확인해보고, 각종 기술지표의 문제점도 젠포트 백테스트로 증명해본다. 그리고 그 툴로 할 수있는 전략 몇개를 소개해 준다. 젠포트에 관한 내용이 많아서 현재 나에게는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언젠가 젠포트를 활용할 생각이 있으므로 그때 다시 펴 보도록 하자. 현금 비중을 제일 먼저 확보한다. → 나머지 투자자금 중 절반은 정적자산배분에 베타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알파 투자한다. → 알파 투자로 주식투자를 할 경우, 30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 1~3년간 알파/베타 투자의..
난처한 클래식 수업.5 난처한 클래식 수업.5 : 쇼팽.리스트, 피아노에 담긴 우주 - 민은기 5권은 쇼팽과 리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이 시리즈도 계속 되니까 내가 힘이 좀 빠지는 느낌인데 그래도 읽던 책이니까 관성이라는게 생기는 듯. 6권은 베르디/바그너 다. 오페라계의 상반된 두 축이다. 흥미가 좀 생긴다. (4권 핸델은 그냥 넘어가자.) 쇼팽은 피아노의 시인이고 리스트도 피아노의 대가다. 서로 같은 듯 다르다. 약소국에서 태어나 나라의 자긍심이 높았던 것도 비슷하고, 피아노에 천착한 것도 비슷하나 곡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쇼팽의 에뛰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만 들어봐도 둘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데 당대에는 리스트가 더 인기 있었을 거 같고 현재에 와서는 단연코 쇼팽아닌가 싶다. 쇼팽의 수많은 찬란한 피아노..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 현직 월스트리트 트레이더가 알려주는 투자의 정석 - 뉴욕주민 미국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예를 들면 어떤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셀사이드는 누구며 바이사이드는 누구인가. 공시자료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디를 보면 되는가. 다만 시점이 '현직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에 많이 치우쳐 있어서 한국의 증권사를 통해 밤에 깔짝깔짝 투자하는 서학개미인 나는 와-이렇군! 할 부분은 별로 없었다 싶다. 저자가 알고 있는 온갖 정보들을 큰 줄기 없이 다 꾹꾹 우겨 넣은 느낌. 그래서 그런지 챕터간 맥락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다 읽고 난 후 느낌은 미국시장은 좀 더 투명하고, 우리시장과 비슷한 듯 아주 다르다는 것. 투명해서 공시자료만..
상관없는거 아닌가? 상관없는거 아닌가? - 장기하 팬심으로 읽은 장기하의 에세이. 처음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커피를 들었을때의 충격을 아직 잊지 못한다. 궁상의 끝을 보여주는 자취생활 남자를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가사(장기하는 자취를 해본적이 없다는 사실이 인터넷유머에 회자된다지)나 과히 조선 그루브라 부를 수 있을 특유의 사운드. 특히 그 읊조리는듯한 랩도 아닌것이 타령도 아닌 그 무엇을 들었을 때 킥 실소를 터뜨린 사람은 나뿐만 아닐 것이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도 가사가 정말 좋았고, 별일없이 산다도 가사가 예술이었다. 한국어를 잘 다루고 잘 쓰려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 가사의 글맛을 기대하며 읽어내려갔다. 특히 장기하스러운 저 제목. 상관없는 거 아닌가? ㅎ 금세 다 읽고난 후 얘기해보면 물론 아주 훌륭하지..
부의 대이동 부의 대이동 :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 - 오건영 달러와 금을 중심으로 풀어놓은 금융의 흐름이야기다. 책을 읽고 있으면 와 그게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데 뒤돌아서면 바로 까먹게 된다. (당연히) 그러니까 이런 책 보고 저런 책 봐가면서 차곡차곡 반복해야지. 현대 금융세계는 달러와 미국주식, 신흥국주식, 채권, 금, 원유 원자재, 등등 각 자산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주식이 오르면 채권이 떨어지고,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 있는 돈은 말라붙고, 세상이 흉흉해지면 금값이 갑자기 튀고...그런데 문제는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상관관계가 반대인 자산이 같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고, 동반하락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그래서, 기본 원리는 알아두되 항상 관심을 가지고, 어떤 사건의 추이를 살펴보고..
오래 준비해온 대답 오래 준비해온 대답 :김영하의 시칠리아 - 김영하 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다. 오래전에 출판했던 책인데 작가의 히트작 '여행의 이유'가 제법 인기를 끌게 되면서 재편집해서 나온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이유가 어찌됐건 몰랐던 좋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시칠리아를 따로 가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여행 좋아하는 아는 후배가 친구들과 시칠리아만(!) 여행하고 왔다는 이야기에 급 호기심이 생겼더랬다. 단순히 지중해 한가운데 큰 섬이라 아프리카, 그리스, 로마유적이 가득 하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아 바이킹도 여기에 왕국을 세웠었지) 무려 제주도보다 14배 크고,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로 유명한 이탈리안 마피아의 고향. 나라밖을 한치도 못나가는 지금 문득 가보고 싶어졌다. 이..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 모든 영어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 마크 포사이스 예전부터 단어의 어원, 유래같은 글들을 좋아했더랬다. 어원을 파고들어가다보면 신기하게 딱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역사도 보이고. 다만 이런 글을 책으로 엮어놓으면 질려서 반 정도는 즐겁게 읽다가 나머지 반은 눈으로 넘겨버리기 일쑤인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삼분의 이 정도 즐겁게 읽었다. 더더욱 기발하고, 신기한 영어단어의 이야기가 이죽거리는 문체가 가득 담겨있다. 그래도 삼분의 이가 넘어가니까 뭔가 느끼하더라. 그만큼 오만가지 쓸데없고 무용한 영어의 어원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말도 안되는 착각에서 비롯된 단어가 엄청나게 많고 그냥 셰익스피어 같은 작가가 만들어낸 단어도 많더라. 정말 말을 막 만들어 쓰는구나. 이채로운 건 각 ..
과학하고 앉아있네 - 김상욱의 양자역학 콕 찔러보기 과학하고 앉아있네 03. :김상욱의 양자역학 콕 찔러보기 - 원종우, 김상욱 올초에 우리 부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리 시스템 연계된 이북을 대여할 수 있는 교보도서관 이슈가 생겼다. 교보도서관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우리는 아직 구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언제쯤 가능하겠냐는 VoE였는데..암튼 그 소식이 예전에 몇 번 이용했던 교보도서관이 있었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 시스템은 예쁘게 리뉴얼 되었고 신간도 많이 들어온 것 같다! 인기많은 책들은 거의 모두 대여중이지만 그거야 기다리면 되는거라...하하 읽고 싶지만 사기에는 애매한 책들을 몇 권 담았다. 이 책은 예전에 들었던 과학하고 앉아있네 강연을 책으로 펴낸 시리즈 중 김상욱 교수의 양자역학 이야기다. 김상욱 교수님은 이제 송민호와 예능도 찍고,..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박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 초저금리 시대의 가장 확실한 재테크, 공모주 투자의 모든 것 - 박동흠 작년부터 공모주 열풍이다. 나도 작년부터 제대로 공모주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청약 경쟁율이 높기에 이익률이 높아도 손에 쥐는 액수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위험이 적은 투자겠다 싶다. 다만 단기자금이 좀 필요하고, 그러려면 대출이나 마통이나 손품, 발품이 제법든다. 그래도 요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체도 쉽고 청약도 쉽고 해서 품도 예전보다 덜 드는 것 같다. 암튼 올해부터 제대로 공모주에 넣어보려고 하는데 올해 성적이 신통찮다. 원래 괜찮은 공모주가 나올때마다 박동흠 회계사님의 블로그를 자주 훔쳐보고, 그 문맥의 뉘앙스로 투자할건지 말건지 결정하곤 하는데 너무 주먹구구인거 같아 이제 책도 읽었으니 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