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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 김범준 벌써 3월인데 올해는 읽는 속도가 참 더디다. 목표를 늘여잡았는데 못채울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만화책을 많이 읽자.) 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교수의 두번째 책이다. 전작 세상물정의 물리학이 너무나 똥꼬발랄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는데 덜컹거리는 것이 그 책보다는 진도가 더뎠다. (소포모어 징크스?) 결국 사회에 관한 책이다. 과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본 세상이랄까. 통계학책 같기도 하고. 같이 모여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관계로 생각하고 이런 저런 사회현상, 관계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내었다. 매번 고백하지만 물리학을 좋아했었다. 외울것이 별로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명료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좋았다. 다른 과..
부의 인문학 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 브라운 스톤 부에 관한 에세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다. 나는 감정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우나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납득이 가는 이야기도 있다. 본인의 생각을 비슷한 주장을 하는 유명인의 이야기에 덧붙여서 살을 더 하는 방식으로 써내려가서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붙인것 같은데, '부의 인문학'까지 거창할 것 아니고 '부에대한 나의 생각'쯤으로 제목을 붙이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결국 이렇게 해야한다는 당위나 섣부른 예측보다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에 적응하며 대응하며 잘 살자(돈을 벌자!) 라는 내용인데 요새 드는 생각도 개인으로 봤을때는 이 쪽이 맞다 싶다. 신념과는 별개로. 물론 정치,행정가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근데 뭐..
일본인이야기 1 일본인이야기1 : 전쟁과 바다 - 김시덕 작년에는 50권 독서를 11월에 마쳐서 올해는 12월부터 55권완독으로 목표를 야심차게 상향했으나 12월에 1권만 읽는데 그쳤다. 손 댄 책은 많지만 진도가 잘 안나가더라. 뭔가 목표가 사라져서 그런가. 암튼 이 책 일본인이야기는 작년에 집중력이 많이 흩어진 상태에서 꾸역꾸역 읽어내려간 책인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가 썩 매끄러운 독서경험은 아니었다. 새로운 관점의 일본역사 책이다. 1편은 전국시대 ~ 에도시대 초반을 다루고 4편에 걸쳐 일본의 근현대사를 일별하려고 하는듯 하다. 역사적 사실을 나열할때는 지루하고, 선후관계가 헛갈리는데 반해 관련 사건을 해설할 때는 오 그렇구나 하며 매우 매우 즐거웠다.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살펴봐야한다는 건데 특히 16..
`19년 읽은 책들 올해는 11월말에 50권을 채워 버렸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정리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눈으로 겨우겨우 읽어내려간 책도 있고, 앉은자리에서 아쉬워하면 끝낸 책도 있었다. 예년에 비해 수월하게 독서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는데 독서력이 늘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목록을 찬찬히 살펴보자니 가벼운 책을 많이 읽었네. 벽돌책은 지쳐서 중단한게 한트럭이지. 만화책 4권, 영어관련 책 3권, 투자책 5권, 자기계발서 3권, 나머지는 과학/인문/역사에세인 듯. 문학책은 없다. 매년 한두권 정도 소설을 읽었던 것 같은데 소설가의 책들도 올해는 에세이만 읽었다. 나름 편식이라면 편식인데 내년에는 소설도 몇 권 읽어봐야겠다. 그러면 자 이제 올해 최고의 책들을 뽑아보자. 올해의 가장 제목이 긴 책 :..
퀀트로 가치투자하라 퀀트로 가치투자하라 : 마법공식을 뛰어넘는 최강 QV 주식투자법 - 웨슬리 그레이, 토비아스 칼라일 2019년 50번째 책. 올해는 11월중에 50권을 마무리. (와우) 이 책은 퀀트의 각종 지표들을 잘 활용해서 가치투자에서 얘기하는 정성적인 요소들을(뭐 소위 해자같은) 정량적으로 뽑아서 활용하자는 이야기. 그리고, 가치투자와 퀀트투자는 다른 길이 아니며 시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잘 파고들어 알파를 창출해보자..라는 이야기. 지표만 가지고 회계조작을 했는지, 경제적 해자를 갖추었는지 파악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신기하긴 하다. 결국 이리저리 논리를 쌓아올려 QV라고 명명한 공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는데 솔직히 이 공식 너어무 어렵다.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까. 아니 반의 반이라도 이해 ..
아무튼, 피트니스 아무튼, 피트니스 :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것이다 - 류은숙 아무튼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이 책이 있었기에 아무튼 시리즈가 나올 수 있었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장강명작가의 극찬도 있고 해서 5번째 아무튼 시리즈는 이걸로 정했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인권운동가가 각종 피로와 성인병에 너덜너덜해져 살기위해서 운동을 시작하고, 변화한 삶을 적어내려간 피트니스, 그리고 PT 예찬론. 와 나도 운동해야되는데. '지금 뭐 하세요?' '네? 팔 운동 삼아 잡아당기고 있는데요?' '회원님, 이건 등 운동 하는 기구입니다.'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 나는 '먹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 '잘먹자'를 전략으로 택했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덩치와 체형에 상관없이 납작하고 볼품없는 엉덩이는 앉아서 노동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 한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 김혼비 '아무튼,술'로 나에게 엄청나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던 김혼비작가의 출세작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도저히 안 읽을 도리가 없지 않은가. 다른 책 다 제쳐두고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호다닥 다 읽어버렸다. 이렇게 재미있는 글은 아껴가며 읽어야 하는데 아쉬운 감이 있지만. 또 책을 내주시지 않을까.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란 일본소설이 있다. 대학선배가 특이하게 재미있다고 해서 읽어봤던 책인데 오래전이라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뭔가 사소설 같기도 하고 SF 같기도하니 영 독특했고, 분명 야구에 관한 소설은 아니었다. (분위기가 일본소설임에는 분명했다.) 이 책은 그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를 반사적으로 ..
아무튼, 계속 아무튼,계속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 김교석 믿고 보는 아무튼 시리즈. 이번에는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내가 읽었던 아무튼 시리즈는 뭔가 구체적인 것에 천착했던 글들임에 반해 이번에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지키는 이야기. 아주 사소한 습관, 습관의 힘 같은 자기계발서적에서 누차 얘기하는 바가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그것을 해내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고, 나도 그런 좋은 습관 (예를들면 집에 오자마자 바로 계단운동을 한다던가, 일찍 출근해서 첼로연습을 한다던가) 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고민하고 있던 차에 뭔가 도움도 되고 재미있겠다 싶어 집어들었다. 요새 지지부진하게 뭔가 이루지 못한 상태인데 그 상황에 좌절하지않고 무언가를 계속 해내..
지리의 복수 지리의 복수 : 지리는 세계 각국에 어떤 운명을 부여하는가? - 로버트 D. 카플란 https://guybrush.tistory.com/297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 다가오는 무질서의 세계에서 어떤 국가가 살아남을 것인가 - 피터 자이한 0. 두가지 든 생각. 역시 미국짱짱맨. 그런데 앞으로 장난 아니겠는데, 미국가서 살까? 1. 브레튼우즈체제.. guybrush.tistory.com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을 사면서 같이 산 책이니 읽는데 근 1년이 걸렸다. 한 문장이 길고, 난삽한데다 내용 또한 중구난방이라 (이건 그냥 내 생각일지도) 도대체 집중을 할 수 없는 책이었다. 작가의 에세이 같은 책인듯 한데 뭐 이렇게 사방팔방으로 이야기가 튀게 적어놨는지 모..
수학교과서개념읽기 수학교과서개념읽기 : 수 - 자연수에서 허수까지, 연산 - 덧셈에서 로그까지 - 김리나 이과 - 공대 테크를 타고 공업수학까지 끝냈지만 나는 수학 여전히 잘못한다. 교육을 잘못받았다고 탓하고 싶지만 같은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의 성취가 중구난방인걸 보면 수학적 머리는 타고나는 것 같다. 다만 학문의 길로 들어가지 않을 거면 어느정도는 노력으로 커버 가능하지. 시간이야 오래걸리겠지만 공대 학부수준까지는 얼마든지 수학적머리가 없어도 괜찮다고 본다. 나는 이제 그렇다치고 이제 초3학년인데 수학이 싫어지려고 하는 아이를 보니 참 답답하다. 이해가 잘 안되니 갑갑하고 하기 싫다고. 그래,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벌써부터 외면하면 학창시절 내내 수학때문에 괴롭지 않겠는가. 재미없더라도 하다보면 즐거울 수는 없..